일론 머스크의 xAI, 6조 원 신규 자금 유치…AI 혁신 박차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6억 달러(약 6조 원)의 신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로써 xAI는 세계적인 생성 AI 경쟁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며 공격적인 혁신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12월 2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 라운드는 시리즈 C로 진행됐으며, 주요 투자자로는 안데르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라이트스피드(Lightspeed),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NVIDIA, AMD 등 글로벌 투자기관 및 기술 회사들이 포함됐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킹덤 홀딩스(Kingdom Holdings)가 4억 달러(약 5,600억 원)를 단독 투자하며 xAI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xAI, 기업 가치 45조 원 달성…기존 대비 두 배 성장
이번 투자 라운드 후 xAI의 기업 가치는 약 450억 달러(약 63조 원)에 달하며, 이는 이전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을 나타낸다. 회사는 총 120억 달러(약 16조 8,000억 원)의 누적 자금을 확보하며 성장 가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새롭게 조달된 자금은 연구·개발(R&D), 차세대 AI 모델 개발, 기업 및 소비자 제품 출시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활용될 예정이다.
xAI는 지난해 설립 이후 짧은 시간 안에 AI 업계의 주요 경쟁자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생성 AI 모델인 ‘그록(Grok)’은 트위터의 전신인 X 플랫폼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AI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오로라(Aurora)’와의 통합 개발을 통해 빠르게 사용자층을 확장하고 있다.
경쟁 격화되는 생성 AI 시장에서의 입지 구축
현재 xAI는 OpenAI와 Anthropic 등 선두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OpenAI는 최근 66억 달러(약 92조 4,000억 원)의 추가 투자금을 확보하며 업계 최상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Anthropic 또한 아마존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하지만 xAI의 강점은 머스크가 이끄는 기존 사업체들과의 데이터 및 기술 통합이다. xAI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AI 모델 활용 폭을 넓히고, 이를 통해 상용화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한편, 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xAI의 연 매출은 약 1억 달러(약 1,400억 원)에 달하며, 앞으로 더 큰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머스크와 OpenAI 간 분쟁 격화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초기 참여로 설립된 OpenAI와 갈등을 빚고 있다. 그는 OpenAI가 초기 비영리 약속을 어기고 지나치게 상업적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비판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OpenAI는 머스크의 소송이 사실과 다르며 경영 실패에 따른 불만이라고 반박했다.
머스크가 그의 자산을 활용하여 AI 생태계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xAI는 AI 기술 플랫폼으로서의 자립성과 독창성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투자가 xAI가 경쟁 격화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주는 시사점
xAI의 급성장은 글로벌 AI 시장의 투자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에서도 생성 AI 관련 스타트업과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한국 IT 업계 및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기회와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