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인텔에 대한 연방 반도체 보조금을 80억 달러 미만으로 삭감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원래 발표되었던 85억 달러 지원금에서 감액되며, 인텔은 이와 함께 최대 110억 달러의 대출도 받을 예정이다.
CHIPS법에 따라 인텔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및 연구 개발 강화의 목적으로 약 2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조금과 대출 패키지를 제안받았다. 그러나 최근 인텔의 경영적 어려움과 미 국방부와의 30억 달러 규모 반도체 계약이 반영되면서 최종 지원액 조정에 따라 보조금이 감액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 발효된 CHIPS법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총 527억 달러가 배정되었다. 이 중 390억 달러는 생산 보조금으로, 110억 달러는 연구 개발에 할당되었다. 인텔은 이 법안의 주요 수혜자로 그동안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확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최근 분기에서 인텔은 56년 만에 최대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오하이오주 반도체 시설의 예정 일정이 2025년에서 2030년대 이후로 미뤄졌다. 이러한 상황은 보조금 삭감의 원인이 되었으며, 이는 인텔의 기술 혁신 계획과 시장 수요 전망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 안보와 경제 경쟁력의 핵심 분야이기 때문에, 주요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규모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갖는다. 특히 중국과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보조금 삭감은 국가의 혁신 역량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최근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긴장 속에서 자국 내 사이버보안위협을 이유로 인텔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인텔의 AI 가속기 프로그램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인텔의 사업 성장세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텔의 곤경은 결국 세계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이와 같은 변동 사항들은 업계 내 다른 기업들에게도 경종을 울리며, 향후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대한 적응과 혁신의 필요성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