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론 신흥기업 제나테크,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 주가의 미래는?
미국의 드론 기술 기업 제나테크(ZenaTech)가 IPO 이후 극심한 주가 변동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제나테크는 초기 주가 대비 80% 하락이라는 암울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단 이틀 만에 주가가 475% 폭등하며 금융시장 내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주가 급등은 미국 국방부(DOD) 진입을 목표로 한 주요 협약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제나테크는 드론 기반의 무인 항공 시스템(Unmanned Aerial Systems, UAS) 개발을 통해 다양한 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농업, 재고 관리, 국방 산업이 주요 타깃 시장으로, 자사의 핵심 무기인 ‘제나드론 1000’을 활용해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나테크의 사업 모델과 드론 시장 진출 전략
제나테크는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에서 드론 기술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의료, 산업, 감시, 콜센터 등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중 일부는 현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의 장기적 성장 전략은 UAS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사의 제나드론 1000은 농업 데이터 수집 및 생산성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현재 미국 공군 및 해군 연구소와의 계약을 통해 국방 분야 내 드론 적합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기술은 드론을 군사 지역에서 대형 화물을 운송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경량 탄소 섬유로 제작된 이 드론은 상용 드론 대비 5배 큰 크기와 우수한 적재 능력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소형 드론을 활용한 물류 창고 재고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며,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두 개의 기술 특허와 두 개의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
미 국방부 사업 진출 가능성과 투자자들의 시각
제나테크의 주가 급등은 지난 11월 말, 드론 기술의 주요 공급망 파트너와의 계약 체결 발표에서 비롯됐다. 이 발표는 자사의 드론이 특정 중국 부품을 사용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국방부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판매 적합성을 확보하게 됐음을 알렸다.
특히 제나드론 1000이 블루 UAS(Blue UAS)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며, 해당 인증을 위한 ‘그린 UAS’ 인증 단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성공하면 DOD와의 실제 계약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인 과정으로, 당장 국방부 진입을 확신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망과 투자 리스크 평가
전문가들은 제나테크를 생명공학주와 유사한 고위험 고수익형 투자 자산으로 보고 있다. 정부 인증 성공 여부가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IPO로 얻은 700만 달러를 활용해 몇 년간 사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첫 6개월 동안 운영에서 약 1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하며, 현금 흐름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다만, 주목해야 할 점은 회사가 상당한 전환사채 및 워런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미래 주주 가치를 희석시킬 여지를 남긴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 관계자들은 제나테크를 높은 잠재력을 가진 동시에 위험성이 큰 종목으로 판단하고 있다. UAS 인증 과정을 더 진행하고, 회사의 실질적 성과가 보일 때 투자 매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에게 주는 교훈
제나테크 사례는 신생 기술 기업이 주식 시장에서 얼마나 극적인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국방, 농업, 물류 산업 내 드론 기술의 가능성은 매력적이지만, 초기 단계의 기술 기업에 투자할 때는 리스크와 잠재적 보상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 제나테크의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블루 UAS 인증 단계의 통과 여부가 주목할 만한 투자 결정 요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