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등 돈방석에 앉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170억 달러’ 미실현 이익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는 170억 달러 규모의 미실현 이익을 달성했다. 이번 상승은 반감기와 ETF 유입 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밈코인 Hawk Tuah는 공급 구조 논란으로 급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리스크를 부각했다.

마이크로스트래지, 비트코인 고점과 나스닥 100 포함으로 주가 급등 / inteliview

비트코인, 가격 10만 달러 돌파… 마이크로스트레티지 170억 달러 미실현 이익 달성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상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해온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는 170억 달러(약 22조 6300억 원)에 달하는 미실현 이익을 확보했다.

12월 5일, 비트코인 가격은 심리적 장벽으로 여겨졌던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거래 시작 후 약 90분 만에 10만 4000달러로 치솟으며 새로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움직임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대규모 유입과 함께 올해 4월 진행된 네 번째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반감기 이후 채굴 수익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공급량 감소가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MSTR 추적기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40,800억 달러(약 5조 4200억 원)에 이른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총 40만 2000BTC를 보유 중이다. 지난 한 주 동안만 약 1만 5400BTC를 추가로 매입하며 약 15억 달러(약 2조 60억 원)를 투자했다. 회사는 이번 매입에 앞서 11월 18일부터 24일까지도 54억 달러(약 7조 1700억 원)를 투자해 비트코인의 평균 구매가를 9만 7862달러에 유지한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은 단순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회사는 비트코인을 ‘금고’와 같은 자산 보유 수단으로 활용하며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비트코인 금고 기업’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MSTR)는 올해 들어 511% 상승하며 비트코인의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밈코인 Hawk Tuah, 논란 속 91% 하락

한편, 밈코인 시장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 하일리 웰치가 새롭게 출시한 Hawk Tuah(HAWK) 코인이 시장 초반 큰 논란에 휩싸였다. 12월 4일 최초로 공개된 HAWK는 출시 직후 시가총액이 약 4억 9000만 달러(약 6500억 원)까지 치솟았지만, 불과 3시간 만에 91% 폭락하며 현재는 4170만 달러(약 550억 원)에 머물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HAWK 코인의 공급 구조에 있었다. Bubblemaps와 Dexscreener 데이터를 통해 유통량의 80~90%가 소수의 내부 지갑에 집중되어 있던 점이 밝혀졌다. 한 지갑은 공개 후 몇 초 만에 17.5%의 공급량을 4195개의 래핑된 솔라나(WSOL)로 매입했으며, 이는 당시 약 99만 3000달러(약 13억 원) 상당이었다. 이후 이 지갑은 초기 물량의 85%를 약 130만 달러(약 17억 4000만 원)에 되팔아 단시간에 엄청난 차익을 남겼다.

이에 하일리 웰치는 12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해명을 올렸다. 웰치는 “해당 코인을 거래 유동성을 관리하는 탈중앙화 거래 프로토콜 ‘메테오라(Meteora)’에서 발행했으며, 코인 시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스나이핑 리스크를 줄여야 했다”고 밝혔다. 웰치는 토큰 판매에 개인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블록체인 탐색기인 Solscanner의 기록은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경고가 되어온 ‘러그 풀(rug pull, 코인 발행 후 급작스러운 출금)’ 행위와 관련 깊게 연결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초기 코인 발행 시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분산화 수준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 전망

비트코인은 2024년 한 해 동안 126% 상승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중심으로 지위를 공고히 했다. 특히 이번 10만 달러 돌파 이후 시가총액은 2조 달러(약 2668조 원)를 넘어섰다. 이러한 시장 상승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ETF의 네트워크 효과와 함께 글로벌 규제 완화 움직임을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같은 대규모 보유자가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기업 중심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가 장기적으로 가격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밈코인 시장의 급등락 역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HAWK 사건과 같은 사례는 개별 프로젝트의 신뢰성과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암호화폐 시장은 그간의 기술적, 거시적 성장을 발판으로 삼아 내년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지, 비트코인 고점과 나스닥 100 포함으로 주가 급등

모닝스타, 블랙 프라이데이 겨냥 ‘저평가 투자 종목 5선’ 공개

애플 AI 혁신 투자 기대감으로 주가 사상 최고치 기록

기술주, 연말 강세 지속될까? XLK와 주요 종목의 실적이 가른다

장기투자 성과 주목…제이피모간, ’60·40 포트폴리오’ 연 6.4% 전망

오클로, 스위치와 12GW 원자력 에너지 공급 협약 체결

Andrew Han 기자
Andrew는 금융 및 블록체인 산업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 기자로, 암호화폐와 관련된 심층 분석과 시장 동향 보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4. 11. 16. 03:28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