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인수합병 환경, 새로운 가능성 열어
2025년은 금리 인하 주기와 주식 시장의 상승으로 인해 기업 인수합병(M&A)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금리 하락은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 기업들이 인수 및 합병을 위한 자금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주식 시장의 상승은 인수 기업들이 주식을 활용한 거래에서 더 큰 가치를 제공받게 한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의 취임으로 규제 완화 및 행정 장애물 제거가 예상되면서 기업들은 보다 자유롭게 합병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컴퓨터 및 기술 부문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중소형 기업들은 주요 IT 기업들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트위리오(Twilio), 도큐사인(DocuSign), 줌(Zoom) 등의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자의 분야에서 독점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트위리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선두주자
트위리오(주식 코드: TWLO)는 음성, 메시징, 비디오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제공하며,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서의 서비스(CPaaS)’ 기업은 최근 AI 기술을 통합하며 더 큰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트위리오의 Traffic Optimization Engine, Voice Intelligence, Fraud Guard 등 AI 기반 기술은 고객 경험과 협업을 크게 개선했다.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트위리오는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 1.02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초과했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11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현재 트위리오는 32만 개 이상의 활성 계정을 가지고 있으며,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주요 인수 후보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AWS), 세일스포스와 같은 거대 IT 기업들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트위리오의 CPaaS 기술을 통해 자사 플랫폼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큐사인, 전자 서명 및 계약 관리의 혁신가
도큐사인(주식 코드: DOCU)은 팬데믹 동안 전자 서명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이제는 단순한 전자 서명을 넘어 계약 생애 주기 관리(CL), 문서 생성 등의 서비스를 통합, 발전시키며 더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여기에 AI 기반 워크플로 자동화와 협업 기능을 더해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2025년 2분기 재무 보고에서 도큐사인은 EPS 0.97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초과했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7억 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32.2%의 비GAAP 영업 이익률을 기록하며, 이전의 가이던스를 크게 초과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그리고 오라클과 같은 주요 기업들이 도큐사인을 통해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줌, 화상회의 시장을 넘어 협업 플랫폼으로
줌(주식 코드: ZM)은 팬데믹으로 인해 급격한 성장을 경험했으나, 이후 성장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업 고객 확대와 AI 기반 협업 툴 통합을 통해 재정비된 줌은 다시 한번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줌은 EPS 1.38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매출도 3.6% 증가한 1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줌은 32만 개 이상의 활성 고객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7억 5000만 달러에 이르는 현금을 지닌 점이 큰 강점이다. 이러한 재무 구조는 인수 대상 기업으로서 매력도를 높인다. 주요 인수 가능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세일스포스, 아마존 등이 있다. 특히 구글은 줌의 기술을 통해 자사의 Google Meet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 시장, 거대 IT 기업들의 행보 주목
2025년 기술 기업들의 인수합병은 IT 거대 기업들의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그리고 클라우드 및 AI 시장 확대에 따른 기술 확보 경쟁이 주요 동력이 될 전망이다. 트위리오, 도큐사인, 줌과 같은 기업은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인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IT 거대 기업들의 향후 행보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