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시장 급락 리플과 도지코인 12% 폭락
알트코인 시장이 최근 몇 년간 최악의 하루를 기록하며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12% 이상 하락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대 규모의 강세 포지션 청산 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과 주요 알트코인 대폭 하락
최근 24시간 동안 리플, 도지코인 그리고 카르다노(ADA)의 가치가 최고 15%까지 급락했다는 데이터가 확인됐다. 미국 시간대 후반에 시작된 매도 압력은 아시아 시간대 초반에 더욱 강화됐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BTC)은 3% 하락하고,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은 각각 7%와 6.5% 하락하며,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걸쳐 손실이 확산됐다.
특히 트론(TRX)은 지난주 상승분을 거의 전부 반납하며 17% 급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총 6.5% 감소하며, 지난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코인데스크 20(CD20) 지수도 7% 이상 하락했다.
압박 요인: 구글의 양자 컴퓨팅칩 발표
이번 매도세를 자극한 직접적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구글이 발표한 새로운 ‘윌로우’ 양자 컴퓨팅 칩의 벤치마크 테스트가 꼽히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지갑 보안 및 프라이버시에 대한 시장 우려를 촉발하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한, 11월 랠리 이후 시장 과열 상태가 지속되면서 단기적인 매도 압력이 강화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매도 압력이 과도하게 축적되었으며, 이는 오버레버리지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청산 규모 2021년 이후 최고치
가격하락으로 인해 15억 달러 이상의 롱(강세)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는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알트코인 선물 ‘기타(Others)’ 부문에서만 5억 6000만 달러가 청산되며 시장 손실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리플과 도지코인 선물 청산 규모는 각각 7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대규모 청산은 시장 극단 상태를 나타내며, 대중 심리가 공포에 휩싸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급격한 청산은 가격 반전 가능성도 시사하며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시장 반응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에서 기인한 이상 현상
시장 분석가들은 매도 압력의 시작점으로 미국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지목했다. 초과 레버리지 상태와 결합된 대량 매도 주문은 연쇄적인 시장 폭락을 불러왔다. 특정 대규모 플레이어의 비정상적인 매도 행동이 이러한 혼란을 야기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ltrd_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거대하고 상대적으로 성숙한 시장에서 연쇄적인 대량 매도 주문을 목격했다”며, “이는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주요 플레이어가 자산을 빠르게 정리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시장 동향 모니터링 필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인 매도세와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가격 변동 가능성을 경고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향후 며칠간 시장 회복 여부와 시장 심리의 변화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