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파이낸스가 지난 30일 동안 연간 수익 약 3,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토큰 터미널(Token Terminal)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대비 약 23% 증가한 수치다. 커브 파이낸스는 이러한 성과가 레버리지 금융 수요 증가와 신규 ‘세이빙스 금고(Savings 금고)’ 및 스테이블코인 scrvUSD 출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 이후 시장 자신감 상승
12월 3일, 커브 대변인은 미국 대선 이후 시장의 긍정적 흐름이 이번 성장세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자신감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가격 상승과 함께 커브 파이낸스의 crvUSD와 같은 디파이 상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RV 토큰, 300% 급등하며 시장 가치 10억 달러 돌파
커브 파이낸스의 고유 토큰인 CRV는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약 300% 상승하며 현재 시장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CRV는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20년 출범한 커브 파이낸스는 올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혁신을 도입했다.
6월에는 기존의 3crv 유동성 풀 보상 모델을 대체해 CRV 토큰 보유자들에게 crvUSD 수수료를 배분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crvUSD는 이더리움(ETH), 랩드 비트코인(WBTC)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으로 초과 담보화되어 안정성을 높였다.
안정적 수익을 찾는 투자자들 위한 ‘세이빙스-crvUSD’ 출시
11월 13일, 커브 파이낸스는 ‘저위험’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겨냥해 세이빙스-crvUSD(scrvUSD)라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다. scrvUSD는 출시 이후 약 1,450만 달러의 예금을 유치하며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 확장 움직임
커브 파이낸스는 12월 3일 블록체인 네트워크 엘릭서(Elixir)와 협력해 블랙록의 토큰화된 머니 마켓 펀드인 BUIDL에 대한 탈중앙화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기로 발표했다. 이러한 협력은 토큰화된 실물 자산(RWA)과 프로토콜 기반 수익 모델을 통해 DeFi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RWA.xyz에 따르면, 2024년 초까지 BUIDL과 같은 토큰화된 재무 상품의 총 잠금 가치는 약 2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이는 현재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커브 파이낸스는 DeFi 시장 내 지속적인 혁신과 시장 수요 확대를 통해 2024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