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의 넥스트브릿지, 3000만 달러 상당 토큰화 미 국채 판매 성공
엘살바도르의 플랫폼 넥스트브릿지가 미 국채를 기반으로 한 토큰화 상품 ‘USTBL’의 판매를 통해 3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판매는 11월에 완료되었으며, 해당 플랫폼은 비트파이넥스 증권(Bitfinex Securities)을 통해 토큰 초기 구독을 진행했다. 비트파이넥스 증권은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발행하는 테더(Tether)의 자매사다.
넥스트브릿지에 따르면 USTBL 토큰의 목표 총 발행 규모는 2억 달러에 달하며, 각 토큰은 관리 중인 자산의 비례적 지분으로 환산된다. 이 토큰은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서 개발되었고, 레이어 2 프로토콜인 리퀴드 네트워크(Liquid Network)를 통해 운영된다. USTBL 토큰은 2025년 3월부터 상환이 가능하며, 사용자는 2차 시장에서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시장 확대 속 토큰화 미 국채의 상승세
넥스트브릿지는 토큰화 미 국채 시장에 진입하며 블랙록(BlackRock),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을 포함한 경쟁자들과 함께 해당 시장의 성장세를 꾸준히 이끌고 있다. 2024년 런칭된 블랙록의 디지털 유동성 펀드는 현재 4억 47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토큰화된 미 국채는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형태로 구현된 미국 재무부의 국채를 의미한다. 이는 유동성을 크게 높이고 결제 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더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토큰화된 자산의 잠재력, 뛰어난 확장 가능성
토큰화 기술은 단순히 정부 발행 채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부동산, 농업 자산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들도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자산의 글로벌 시장 가치는 2030년까지 16조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 협회(Global Financial Markets Association)와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의 전망치에 따르면, 토큰화된 실물 자산 시장의 빠른 성장은 다양한 금융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온체인에 등록된 정부 증권의 총 가치는 23억 달러로, 연말까지 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아직은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이 시장은 새로운 투자 모델을 제시하며 전통 금융권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디지털 자산 정책과 역할
USTBL 토큰은 엘살바도르의 증권법에 따라 발행되며, 국가 디지털자산위원회(National Commission for Digital Assets)의 감독을 받는다. 이는 엘살바도르가 디지털 금융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넥스트브릿지의 창립자 미켈 크리벨리(Michele Crivelli)는 “USTBL 상환 메커니즘은 제공된 거래소에서 직접 관리될 것이며, 실시간 주문서를 통해 다이내믹한 구독과 상환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판매와 같은 혁신적 금융 접근 방식은 엘살바도르가 자국 경제에 블록체인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모델 국가로 자리매김하도록 도울 전망이다. 또한 토큰화 기술이 금융시장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