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 암호화폐 주식 기반 ETF 출시…수익 창출 전략에 눈길
자산 관리사 REX 파이낸셜이 암호화폐 주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9월 18일 발표했다. 이번 제품의 이름은 ‘REX 크립토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로, 주요 암호화폐 주식을 대상으로 ‘커버드 콜’ 전략을 통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커버드 콜’ 전략은 투자자가 보유 중인 자산에 대해 일정 가격 이상 상승할 시 매도할 수 있는 옵션을 판매해 옵션 프리미엄을 얻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고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경우 최대 이익을 제한받을 수 있다. REX의 새로운 ETF는 이러한 전략을 암호화폐 관련 25종 주식 포트폴리오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ETF 내 주식은 BITA 크립토 자산 및 디지털 결제 지수(BITA Crypto Assets & Digital Payments Index)에 포함된 기업들로 구성된다. 해당 지수에는 암호화폐 채굴, 거래, 커스터디,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디지털 결제 솔루션과 관련된 기업들이 포함된다. REX의 CEO인 그렉 킹은 보도자료를 통해 “암호화폐가 금융 생태계를 혁신하고 있다”며, “우리의 커버드 콜 전략을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주식 ETF 출시 배경…기술 성장과 시장 기대
BITA 지수는 올해 들어 8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특히 암호화폐 관련 주식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5일 미국 대선 승리 이후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의 정책적 환경 변화와 기술 혁신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X는 이러한 시장 흐름을 바탕으로 이번 ETF를 선보였으며, 이는 회사가 암호화폐 관련 세 번째로 출시하는 커버드 콜 ETF이다. 앞서 REX는 나스닥 주식과 인공지능(AI)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커버드 콜 ETF를 도입하며 성공적인 사례를 남긴 바 있다. 또한 REX는 이전에도 비트코인(BTC) 매수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에 대한 2배 레버리지 노출을 제공하는 ‘T-REX 2X Long MSTU Daily Target ETF’를 선보인 적이 있다.
미국 시장, 암호화폐 ETF에 대한 변화 조짐
이번 ETF 출시는 미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관리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암호화폐에 호의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여섯 개 이상의 암호화폐 ETF가 규제 승인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ETH) ETF의 상장이 1월과 7월 각각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향후 암호화폐 지수를 활용한 ETF가 주요 출시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 나아가, 12월 2일 번스타인 리서치는 미국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수익이 포함될 가능성도 언급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암호화폐 ETF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접근하기 쉬운 투자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다양한 자산 운용사들이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규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REX의 신제품이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시장 간의 다리를 놓으며 어떻게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