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테더의 USDT를 공식 가상 자산으로 승인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이 테더(Tether)의 스테이블코인 USDT를 공식 가상 자산(AVA)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스테이블코인이 규제된 금융 생태계에 통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USDT,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에서 활용 가능
ADGM의 금융서비스 규제국(FSRA)은 이 같은 결정을 통해 USDT가 이더리움, 솔라나, 아발란체 등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경우에도 허용된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디지털 금융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시장 시가총액 1380억 달러를 초과하며 전 세계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은 USDT의 이번 승인은 이 자산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규제 승인과 전통 금융 시장과의 연결
ADGM의 이번 조치는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 시장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USDT의 통합은 아부다비를 혁신 금융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UAE 경제의 다각화를 지원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의 전통 금융 시장 통합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미국 금융서비스 감독위원회(FSOC)는 스테이블코인이 적절한 위험 관리 기준 부족으로 인해 금융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집중화 문제
FSOC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70%가 단일 기업인 테더(Tether)에 의해 컨트롤되고 있는 현실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FSOC는 유동성 위기와 체계적 위험에 대한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위험 관리 표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테더의 시장 영향력과 확대
지난 11월 테더는 짧은 시간 내에 50억 달러 이상의 USDT를 발행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비트코인(BTC)의 가격 상승과도 맞물리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7만 6,20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 발행은 테더의 시장총액을 약 1240억 달러에서 1380억 달러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ADGM의 이번 승인은 이러한 증가세에 추가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의 디지털 금융 허브 목표
UAE는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국가로 자리 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ADGM의 이번 승인은 UAE가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간 브릿지 역할을 하며 규제된 디지털 자산 시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