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커뮤니티, 블루스카이 플랫폼 채택 가능성은?
최근 소셜 미디어 플랫폼 블루스카이의 사용자가 2,5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지난 11월 미국 대선 이후 블루스카이 사용자가 약 두 배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암호화폐 사용자들이 X(구 트위터) 대신 블루스카이를 선택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출처: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루스카이와 X(구 트위터)의 사용자 변화와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동향에 대해 보도했다. 블루스카이는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Jack Dorsey)가 시작한 프로젝트로, 초기 웹의 형태를 재현하고자 한다는 철학을 표방하고 있다.
잭 도시의 블루스카이, X와는 무엇이 다른가
블루스카이는 2019년 잭 도시가 시작한 프로젝트로, 사용자가 온라인 상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루스카이 측은 “초창기 인터넷의 모습처럼 사용자가 더 자유롭고 개방적인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2022년 엘론 머스크가 X를 인수한 이후 이 플랫폼은 정치적 논란과 광고주 이탈 등을 겪으며 많은 사용자와 기업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머스크의 발언이나 행보는 종종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에 초점을 맞췄지만, 미 대선이나 정치적 이슈로 인해 일부 사용자는 X를 떠나 블루스카이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플랫폼에서의 암호화폐 담론
암호화폐를 주제로 하는 논의는 블루스카이와 X에서 다르게 진행된다. 현재 기준으로 블루스카이에서 ‘암호화폐’를 검색하면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를 사기와 비교하는 게시물이 주를 이루지만, X에서는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밈과 정보가 더 많이 나타난다.
또한, 블루스카이는 미국 내 암호화폐 정책을 비판하는 정치인들과 지지하는 인물들이 동시에 참여하며 다양한 담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이 블루스카이로 넘어온 반면, 암호화폐 정책을 지지하는 윌리 니켈 하원의원도 동일한 플랫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블루스카이의 성장과 미래 과제
블루스카이는 미국 대선 이후 약 250만 명의 미국 사용자를 추가하며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이에 비해 X는 같은 기간 약 270만 명의 미국 사용자를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블루스카이도 대규모 사용자를 유치하며 기존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나타났던 문제점, 즉 스팸, 가짜 계정, 혐오 발언, 잘못된 정보 확산 등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영향력이 큰 인사들, 예를 들어 앤서니 팜플리아노나 마이클 세일러 등의 가짜 계정이 블루스카이에 나타나고 있다. 이는 플랫폼이 여전히 사기 및 악의적인 활동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와 탈중앙화를 향한 블루스카이의 비전
블루스카이의 설립 취지는 암호화를 통해 권력을 탈중앙화하고, 특정 조직이나 개인이 네트워크를 통제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는 암호화폐의 철학과 유사하긴 하지만,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배제하고 네트워크 확산에 집중하겠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블루스카이는 이와 같은 비전을 바탕으로 사용자 수를 확대하고, 기존 X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블루스카이의 성장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와의 잠재적 연결성을 높이며 향후 디지털 자산 관련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기존 플랫폼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광고주 및 사용자 기반을 확립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