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나스닥 동반 하락… 연말 기술주 부진
미국 주요 주가지수들이 연말을 앞두고 기술주 하락세의 여파로 크리스마스 주간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2024년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주요 기술주들이 흔들리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2월 27일(현지시간), S&P 500은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하며 이번 주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5% 떨어졌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지수 모두 축소된 거래 주간 동안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간 실적은 플러스를 유지했다.
테슬라·슈퍼마이크로 등 기술주 압박
테슬라(TSLA) 주가는 연속 이틀 하락하며 5% 급락했다. 테슬라는 다음 주 발표 예정인 분기별 차량 생산 및 출고 실적에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받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4분기 차량 출고량이 지난해 대비 감소해 연간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주가는 5.2% 급락하며 S&P 500 종목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이 이전에 연기된 연례 보고서 제출 마감 기한을 연장했으나, 회사의 회계 관행과 마감 기한 준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는 이번 주 초반 상승세를 반납하며 3.7% 하락했다.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팔란티어는 이번 주 나스닥 100 지수에 신규 편입된 바 있으며, 일부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유망성을 강조했다.
감자튀김 제조업체 램 웨스턴 강세
한편, 램 웨스턴 홀딩스(LW) 주가는 2.6% 상승하며 S&P 500 종목 중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활동가 투자자로 알려진 자나 파트너스가 회사의 전직 임원과 협력하여 경영 혁신을 요구한 데 따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자나는 새로운 CEO 임명과 손실 보고 이후 이사회를 개편하거나 회사를 매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원자재 및 기타 주식 동향
금요일 원유 가격은 미국 에너지정보청(US EIA)이 주간 원유 재고 감소를 발표한 이후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APA 코퍼레이션(APA) 주가는 1.1% 상승했다.
초콜릿 제조사 허쉬(HSY)의 주가는 0.9% 오르며 이번 주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허쉬와 스낵푸드 대기업 몬델리즈(MDLZ)의 잠재적 합병 가능성이 보도된 이후 허쉬 주가는 급등했으나, 이후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몬델리즈는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대규모 인수 합병 관련 논의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말 투자 신호와 전망
크리스마스 주간은 주요 기술주들의 부진으로 인해 조정세를 보였으나, 시장은 여전히 연말 거래를 앞두고 회복 가능성을 남기고 있다. 다음 주 테슬라를 포함한 주요 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이슈에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기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