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겐재단, 이더리움 프로토콜 길드에 EIGEN 토큰 1% 기부
아이겐재단(Eigen Foundation)이 약 1억 6800만 개의 전체 발행량 중 1%를 이더리움 프로토콜 길드(Protocol Guild)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이더리움 L1(레이어 1) 블록체인을 유지 관리하는 핵심 개발자 그룹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프로토콜 길드와 지원 목적
아이겐재단은 기부가 프로토콜 길드의 지속적인 작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그룹은 29개의 팀소속 180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혁신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아이겐레이어(EigenLayer)는 이더리움에서 운영되는 리스테이킹(restaking) 프로토콜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활용성을 동시에 증대시킨다. 이를 통해 스테이킹된 이더(Staked Ether, stETH) 및 기타 자산을 재활용해 추가적인 수익 기회를 창출하면서도 다른 프로토콜이 이더리움의 보안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스테이킹의 효과와 책임
리스테이킹은 블록체인 프로토콜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의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새로운 자산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새로운 생태계 자본 유입을 촉진하며 프로토콜이 자체 토큰을 발행하지 않아도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개발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존 자원의 활용도를 높인다.
현재 디파이(DeFi) 데이터 제공업체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리스테이킹 관련 프로토콜에 락업된 전체 자금(TVL)은 약 269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아이겐레이어 프로토콜이 약 182억 달러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
아이겐토큰의 시장 변화
아이겐레이어의 인기는 EIGEN 토큰을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위 안에 진입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토큰은 이후 랭킹이 하락해 현재는 108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월, 아이겐레이어는 리스테이킹 옵션을 확장하며 Wrapped Bitcoin(WBTC) 지원을 포함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WBTC를 아이겐레이어 기반 프로토콜에 예치하고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자산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디파이 생태계와 리스테이킹의 미래
2023년 12월 기준으로 디파이 생태계의 락업 총액은 2021년 수준의 최고점에 근접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리스테이킹 제품과 래핑된 비트코인(Wrapped Bitcoin) 도구의 확산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스테이킹 기술은 단순히 자산 활용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블록체인 보안 모델을 재정립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자산 클래스를 구축하고,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의 성장과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