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분산원장기술(DLT) 도입 지원을 위한 이니셔티브 발표
홍콩 금융당국(HKMA)이 지역 은행들이 분산원장기술(DLT)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에서 토큰화된 예금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은행의 시범 운영이 가능하도록 현지 금융기관에 기술 및 감독 지원을 제공한다.
DLT 도입을 위한 ‘감독 육성 이니셔티브’ 시작
1월 8일, 홍콩 중앙은행은 ‘분산원장기술 감독 육성 이니셔티브(Supervisory Incubator for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를 공식 출범했다. 이 프로그램은 은행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DLT 기반 솔루션을 운영에 통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서 유엔(Arthur Yuen) HKMA 부총재는 “금융 산업이 진화함에 따라 혁신을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이니셔티브가 HKMA의 핵심 전략임을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 개별 은행 지원: 중앙은행 전담팀이 은행의 실시간 시범 운영에 피드백 제공.
- 산업 전체의 발전: 모범 사례 공유, 감독 가이드 제공, DLT 솔루션 연구를 통해 은행 산업 전반의 기술 역량 강화.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은행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검증하며, 이후 완전한 DLT 기반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HKMA는 이번 발표를 통해 DLT 기술 활용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은행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T 활용과 토큰화된 예금의 가능성
HKMA의 금융 관련 행사인 ‘FiNETech4’에서 출시된 이 프로그램은 300명 이상의 금융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발표되었다. HKMA의 카르멘 추(Carmen Chu) 이사는 “DL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실시간 원장 업데이트나 자율 회계 처리 등 기존 금융 인프라로는 실현 불가능했던 새로운 형태의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녀는 “실질적인 데이터의 토큰화를 통해 은행이 특정 산업의 요구에 맞게 스마트 계약 기반의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금융 산업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홍콩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 중심지로의 부상
홍콩은 최근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홍콩 증권규제위원회(SFC)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4곳에 추가 라이선스를 승인해 총 7개의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이 같은 규제 완화를 통해 홍콩은 암호화폐와 분산원장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고자 한다.
홍콩 입법회 의원 우지에황(Wu Jiexhuang)은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홍콩의 국가 준비금에 비트코인을 추가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 모든 움직임은 홍콩이 블록체인과 DLT 혁신의 중요한 중심지로 나아가는 신호로 해석된다.
DLT와 토큰화, 금융의 미래를 그리다
홍콩 금융당국이 출범한 DLT 이니셔티브는 은행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빠른 도입과 안정적인 활용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토큰화된 예금부터 스마트 계약 기반의 새로운 제품 개발까지, 이번 프로젝트는 금융 기술의 발전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다. 홍콩은 DLT 기술과 관련된 지속적인 연구와 국제적 협력을 통해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