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스탠리 드러켄밀러, 빌 애크먼, 피터 틸. 최신 SEC 13F 공시 데이터로 보는 월가 대가 4인의 포트폴리오 대전환과 그 의미.

실제 최근 발표된 13F 공시(미국 기관투자가의 분기별 보유 지분 공시, 2025년 4분기 기준) 데이터를 바탕으로 월가 대가들의 최신 포트폴리오 변화를 팩트 체크하고 추가적인 배경지식을 보강한다.
팩트 체크: 뉴욕 타임즈(신규 매수), 도미노 피자(비중 확대), 처브, 셰브론을 매수하고 아마존 비중을 대폭 축소한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
보강 분석: 월가에서는 버핏의 뉴욕 타임즈와 도미노 피자 매수를 매우 흥미롭게 평가한다. 두 기업 모두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구독 경제(디지털 유료 독자)와 프랜차이즈 모델이라는 확실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성장이 둔화되거나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때를 대비해 물가 상승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을 고르는, 전형적이고도 현대화된 버핏식 방어 전략이다.
팩트 체크: 금융주 ETF(XLF), S&P 500 동일가중 ETF(RSP), 브라질 ETF(EWZ)를 포트폴리오 상위권에 대거 신규 편입한 것이 맞다. 반면 TSMC 등 반도체 주식 비중은 줄였다.
보강 분석: 이는 매우 강력한 거시경제(매크로) 베팅이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이 아닌 동일가중 ETF(RSP)를 샀다는 것은, 그동안 증시를 견인해 온 소수의 거대 빅테크(M7 등) 시대가 저물고 시장 전반으로 상승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또한 금융주(XLF) 대거 매수는 인플레이션 환경이나 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은행 및 신용 여건이 개선될 것에 대비한 전술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팩트 체크: 약 20억 달러를 들여 메타(Meta)를 대거 신규 매수하고, 아마존 비중을 확대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구글을 팔고 메타를 샀다는 뉘앙스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 13F 공시에 따르면 애크먼은 여전히 알파벳(구글) 주식을 포트폴리오의 약 13%가량 보유하고 있는 핵심 주주다.
보강 분석: 애크먼의 포트폴리오는 현재 우버, 아마존, 알파벳(구글), 메타 4개 종목이 전체 자산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즉 그는 엔비디아와 같은 AI 하드웨어 기업이 아니라, 막대한 유저 데이터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AI 애플리케이션 및 B2C 플랫폼 기업에 집중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팩트 체크: 피터 틸은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크게 비우는 등 매우 극단적이고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직전 분기에는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전량 매도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샀다가, 다시 청산하는 행보를 보였다.
보강 분석: 대형 기술주를 전량 매도한 것을 AI 산업의 몰락으로 보기는 어렵다. 실리콘밸리 비상장 혁신 기업 투자에 밝은 피터 틸의 성향상, 현재 대중적인 빅테크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향후 있을 거대 AI/우주 기업들의 상장(IPO)이나 새로운 프라이빗 투자 기회에 베팅하기 위해 막대한 실탄(현금)을 챙겨둔 것이라는 월가의 시각이 지배적이다.
2025년 4분기 13F 공시에서 월가의 대가들은 공통적으로 엔비디아 등 특정 AI 하드웨어에만 쏠려 있던 자금을 빼서 각자의 주특기 분야로 로테이션(순환매)하고 있다.
워런 버핏 — 불확실성에 대비한 확실한 현금 흐름
스탠리 드러켄밀러 — 빅테크 소외주와 금융/신흥국의 반등
빌 애크먼 — AI 기술을 돈으로 바꾸는 플랫폼 독점 기업
피터 틸 — 대중화된 주식 대신 비상장/IPO라는 새로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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