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122%·1년 수익률 690%… 메타·마이크로소프트·애플 모두 "메모리 비용 급등" 실적 발표에서 언급
마이크론(MU)이 5일(현지시간) 장중 11% 급등하며 사상 최고 주가를 경신했다. 두 가지 소식이 동시에 나왔다. 세계 최대 용량의 상업용 SSD 출하 시작과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이다.
마이크론 주가는 연초 대비 122%, 지난 1년간 690% 상승했다. 반도체 랠리의 중심에 있는 종목이다.
245TB SSD — 이게 얼마나 큰 숫자인가
마이크론이 이날 세계 최대 용량의 상업용 SSD인 '마이크론 6600 ION 245TB'의 출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245TB가 얼마나 큰지 체감이 어려울 수 있다. 넷플릭스의 전체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모두 저장하고도 남는 용량이다. 더 중요한 것은 데이터센터 입장에서의 의미다. 기존 하드드라이브 대비 최대 82% 적은 랙(서버를 꽂는 선반)으로 같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물리적 공간, 전력, 냉각 비용이 모두 줄어든다. AI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공간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직접적인 비용 절감이다.
피치, 신용등급 BBB→BBB+ 상향
같은 날 피치가 마이크론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리고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피치는 상향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지난 12개월간 대규모 부채 상환으로 재무 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둘째, AI 수요 급증이 수익성과 단기 매출 가시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것이다. 피치는 특히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전용 공급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공급 계약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이 먼저 장기 계약을 원한다는 것은 공급자인 마이크론이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뜻이다.
메타·마이크로소프트·애플이 모두 "메모리 비용이 올랐다"고 했다
이번 마이크론 급등에서 가장 주목할 맥락이 하나 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이 모두 어닝 콜에서 메모리 비용 상승을 언급했다.
AI 서버를 늘리는 데 쓰이는 메모리 비용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이크론에게 직접 수혜다. 메모리를 사야 하는 빅테크가 비용이 올랐다고 말한다는 것은 마이크론이 그만큼 더 높은 가격에 팔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살펴본 샌디스크의 NAND 공급 부족과 같은 논리다. AI 수요가 메모리 공급을 압도하는 구조가 마이크론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HBM 점유율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마이크론의 장기 성장 thesis에서 핵심은 HBM(고대역폭메모리)이다. HBM은 AI GPU 옆에 붙어 빠른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고마진 메모리다. SK하이닉스가 독주하고 삼성전자가 쫓는 시장에서, 마이크론은 후발주자였지만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앞서 다룬 기사에서 언급했듯, DA데이비슨은 마이크론이 HBM 시장점유율을 2024년 약 5%에서 2025년 2분기 약 21%로 확대하며 삼성을 추월해 2위가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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