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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두 번 올렸다, 세레브라스 내일 나스닥 입성 — 오픈AI 계약 300억 달러의 실체

세레브라스(CBRS)가 5월 14일 나스닥에 상장한다. 20배 초과 청약·시총 480억 달러. 샘 올트먼 이해충돌이 S-1 리스크로 기재됐고 MBZUAI 62% 단일 의존 구조가 남아 있다.

전영빈·2026년 5월 11일 23:41·5
공모가 두 번 올렸다, 세레브라스 내일 나스닥 입성 — 오픈AI 계약 300억 달러의 실체
공모가 두 번 올렸다, 세레브라스 내일 나스닥 입성 — 오픈AI 계약 300억 달러의 실체
AI핵심 요약
  • 세레브라스(CBRS)가 5월 14일 나스닥에 상장한다
  • 공모가 밴드가 두 차례 상향돼 150~160달러, 시총 상단 기준 480억 달러다
  • 20배 초과 청약·100억 달러 이상 매수 주문이 몰렸다

20배 초과 청약 · 공모가 160달러 · 시총 480억 달러 — 샘 올트먼 이해충돌은 S-1 리스크로 기재됐다


세레브라스(Cerebras, CBRS)가 5월 14일 나스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오늘(13일) 미국 시간 기준 확정된다. 현재 밴드 상단 160달러 기준 시총은 약 480억 달러(약 68조 원)로, 2026년 최대 테크 IPO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요가 예상을 압도했다. 공모가 밴드가 두 차례 올랐다. 115-125달러 → 125-135달러 → 150-160달러로. 발행 주수도 2,800만 주에서 3,000만 주로 늘렸다. 조달액은 당초 35억 달러에서 48억 달러로 불어났다. 청약 주문은 공급 물량의 20배 이상, 총 매수 주문 금액은 100억 달러를 넘겼다.


오픈AI 계약이 이 IPO를 만든 것이다

세레브라스를 이해하는 핵심은 오픈AI와의 계약 구조다. 단순한 납품 계약이 아니다.

1월 공개된 1차 계약은 2026~2028년 3년간 750MW 규모 컴퓨팅 파워를 세레브라스 WSE 기반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규모는 100억 달러 이상이다. GPT 모델의 추론 지연 시간을 최대 15배까지 단축하는 데 쓰인다. 챗GPT 응답 속도 향상과 대규모 동시 접속 처리가 목적이다.

4월 이후 확대된 2차 계약이 더 의미가 크다. 추가 3년간 200억 달러 이상, 최대 300억 달러 규모의 칩·서버 장기 공급 계약이다. 오픈AI가 세레브라스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단순 고객이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지분 동맹이 된 것이다.

오픈AI 입장에서 이 계약의 목적은 하나다. 엔비디아 H100·블랙웰 중심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 세레브라스를 주요 대체 칩 공급처로 공식 낙점한 것이 이 IPO 밸류에이션의 핵심 근거다.


WSE — "저녁 접시 크기 칩"이 엔비디아보다 빠른 이유

세레브라스의 기술은 단순하다. 일반적으로 반도체는 웨이퍼를 잘라서 개별 칩을 만든다. 세레브라스는 자르지 않는다.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칩으로 쓴다. 웨이퍼 스케일 엔진(WSE)이라는 이름이 여기서 나왔다. 물리적으로 저녁 접시 크기에 가까워 그 별명이 붙었다.

칩을 자르지 않으면 칩 간 데이터 이동이 없다. 이것이 속도의 비밀이다. 일반 GPU 수백 개를 연결해 클러스터를 구성하면 칩들 사이에 데이터가 오가야 한다. 그 이동이 병목이다. WSE는 그 병목이 없다. LLM 추론 워크로드에서 엔비디아 H100 클러스터 대비 최대 20배 빠른 처리 속도를 주장한다.

2025년 매출은 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6% 성장했고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샘 올트먼이 투자자, AMD도 주주 — 주주 구조가 말하는 것

세레브라스의 주주 명단은 이 회사의 포지셔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샘 올트먼(OpenAI CEO), 그렉 브록먼(Open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전 OpenAI 수석과학자), 립부 탄(인텔 CEO)이 앤젤 투자자로 들어와 있다. AMD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엔비디아 대항마를 키우려는 이해관계가 AMD와 정렬됐다.

Benchmark는 초기부터 베팅했다. 에릭 비슈리아 파트너가 이사회에 합류했고 2026년 2월 시리즈 H에도 추가 참여했다. 초기 투자 단가가 비공개여서 정확한 배수는 알 수 없지만 공모가 상단 160달러 기준으로 매우 큰 수익이 예상된다. Tiger Global이 시리즈 H를 리드했고 Coatue, Altimeter Capital, 아부다비 국부펀드 계열 Abu Dhabi Growth Fund도 참여했다.

오픈AI는 아직 공식 주주가 아니다. 그러나 2025년 12월 10억 달러 대출과 함께 3,300만 주 이상을 매수할 수 있는 워런트를 취득했다. 워런트를 행사하면 오픈AI가 주요 주주로 등극한다. 고객이 지분 동맹이 되고, 대출자가 잠재 주주가 되는 구조다.

창업자 앤드루 펠드먼 CEO는 B형 주식(다중 의결권)으로 상장 후에도 의결권 지배력을 유지한다. IPO에서 매각하는 것은 A형 주식이며 펠드먼 본인은 지분을 전혀 매각하지 않는다. 메타·알파벳이 채택한 것과 같은 이중 주식 구조다.


G42가 빠졌는데 고객 집중도는 여전히 높다

1차 IPO 실패의 직접 원인은 G42였다. UAE 기업 G42가 전체 매출의 60~87%를 차지하는 단일 고객이었고 CFIUS가 AI 기술의 제재 대상국 우회 유입 가능성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2025년 10월 세레브라스는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G42 지분을 완전 정리하고 CFIUS 승인을 받은 뒤에야 IPO 재추진이 가능해졌다. 단, G42가 고객 관계에서도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며 일부 매출 의존이 S-1 리스크 항목에 명시돼 있다.

그런데 고객 집중도 문제는 해소되지 않았다. G42 자리를 UAE 소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MBZUAI)이 채웠다. 2025년 기준 MBZUAI가 매출의 약 62%를 차지한다. G42와 별개 법인으로 CFIUS 제재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단일 고객 의존이라는 구조적 문제는 그대로다.

오픈AI 계약이 이 구조를 바꿀 수 있다. 300억 달러 규모 장기 계약이 예정대로 실행되면 고객 다각화가 이뤄진다. 동시에 오픈AI가 흔들리면 세레브라스도 흔들리는 새로운 단일 의존 리스크가 생긴다.


샘 올트먼의 이해충돌 — S-1 공식 리스크로 기재됐다

가장 불편한 질문이 하나 있다. 샘 올트먼은 세레브라스의 초기 개인 투자자이면서 동시에 오픈AI의 CEO다. 오픈AI가 세레브라스와 100억 달러 컴퓨팅 계약을 맺고, 10억 달러 대출을 제공하고, 대규모 워런트를 취득하는 모든 의사결정에서 올트먼은 계약 양쪽 모두에 이해관계를 가진다.

세레브라스는 이것을 S-1에 공식 리스크 항목으로 기재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됐거나 오픈AI 이사회에서 제재를 받은 기록은 현재까지 없다. 그러나 이 구조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투자자가 인식해야 할 리스크다. 20배 초과 청약 열기 속에서 이 질문이 묻히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리트머스 시험지의 날

세레브라스 IPO가 AI 인프라 기업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수용 한계를 가늠하는 시험대라는 평가는 이전부터 나왔다. 공모가 상단 초과 달성에 상장 후 주가가 견조하면 SpaceX·OpenAI·앤트로픽 등 대형 AI 기업 IPO에 청신호가 된다.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치면 AI 버블 논쟁이 재점화된다.

20배 초과 청약은 시장이 이미 답을 낸 것처럼 보인다. 내일 첫날 거래가 그 답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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