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가 Never Sell 원칙 수정 발언 직후 535 BTC를 4,300만 달러에 추가 매수했다. 총 보유량 818,334 BTC. 피터 시프는 이중 폰지라고 직격했고 세일러는 반박했다.

17조 손실 · Never Sell 원칙 폐기 선언 · 피터 시프 "폰지" — 말은 바뀌었고 행동은 안 바뀌었다
스트레티지(MSTR)가 또 샀다. 535 BTC, 평균 단가 80,340달러, 총 투입 약 4,300만 달러(약 610억 원)다. 타이밍이 묘하다. 불과 며칠 전 스트레티지 CEO 퐁 레(Phong Le)는 CNBC 인터뷰에서 "이념보다 수학적 접근을 취하겠다"며 비트코인을 팔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마이클 세일러가 수년간 고수해온 "Never Sell" 원칙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뒤집은 발언이었다.
발언 직후 나온 행동은 매도가 아니라 매수였다.
퐁 레의 발언을 정확히 읽으면 뉘앙스가 다르다. 그는 두 가지 경우에만 팔겠다고 명시했다.
첫째, 영구 우선주 STRC 배당금 지급 재원이 필요할 때. 신규 주식 발행보다 비트코인 매도가 주당 비트코인 가치(BPS)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될 경우다.
둘째, 절세 목적이다. 세금 구조상 이익·손실 실현이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때다.
"아무 때나 팔겠다"가 아니라 "수학적으로 유리할 때만 팔겠다"는 것이다. CNBC는 이것을 "단순 비트코인 축적에서 대차대조표 적극 관리 전략으로의 미묘한 방향 전환"으로 평가했다.
세일러도 X(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이 연 2.3%만 올라도 STRC 배당을 영원히 줄 수 있다. 필요하면 BTC 팔아서 배당도 준다"고 거들었다. 완전한 원칙 폐기보다는 유연성 확보에 가깝다.
이번 매입은 스트레티지가 2026년 1분기 125억 달러(약 17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직후 이뤄졌다. 손실 대부분은 비트코인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회계상 손실이다. 실현 손실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금 위기는 아니지만 숫자 자체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그럼에도 스트레티지는 올해 들어서만 14만 2,500 BTC 이상을 추가 매입했다. 현재 총 보유량은 818,334 BTC, 평균 취득 단가는 75,537달러다. 시장의 비판, 손실 발표, 자신들이 내뱉은 "팔 수도 있다"는 말 어느 것도 매집의 손을 멈추지 못했다.
비트코인 대표 비판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이번 구조 전체를 이중 폰지로 규정했다.
비트코인은 수익이나 배당을 창출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으려면 결국 신규 투자자들이 더 높은 가격에 매수해야 한다. 이것이 탈중앙 폰지다. 그 위에 스트레티지가 운영하는 전형적인 중앙화 폰지를 얹었다.
피터 시프(Peter Schiff) — 비트코인 비판론자
세일러는 "그는 원래 비트코인과 이 업계를 좋아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시프의 논리가 틀렸다고 해도 이 구조에 내재된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 STRC 배당 의무가 커질수록 비트코인 가격 하락 시 재원 압박이 현실화될 수 있다.
Never Sell 원칙이 폐기됐다. 정확히는 조건부 매도 가능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행동은 일관되게 매수 방향이다.
배당 재원 목적의 매도가 실제로 일어나는 시점이 언제냐가 시장이 지켜볼 핵심이다. 그날이 오면 "말이 행동이 됐다"는 신호로 시장이 읽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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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구루와 크립토 고래의 움직임을 매주 요약해 보내드립니다.
완전 폐기보다는 조건부 유연화에 가깝습니다. 우선주 배당 재원 마련이나 절세 목적으로만 매도하겠다는 것이어서 대규모 임의 매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충분히 오른다면 신규 주식 발행 없이 BTC 매도로 배당을 충당하는 것이 BPS(주당 비트코인)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하락한다면 매도 압박이 현실화되는 구조입니다.
비트코인 공정가치 평가 기준의 미실현 손실이어서 현금 위기와는 다릅니다. 다만 FASB 새 회계 기준 적용으로 앞으로도 가격 변동이 손익계산서에 직접 반영됩니다.
비트코인 자체에 내재 수익이 없다는 전제는 사실입니다. 다만 같은 논리가 금에도 적용됩니다. 시프가 금 지지자라는 점에서 비판의 일관성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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