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분기 평균 배럴당 81달러, 전 분기 대비 27% 상승… 신임 CEO 오닐 구조 개편 본격화
영국 에너지 메이저 BP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세후이익이 38억 달러로 전년 동기(6억8,700만 달러) 대비 453% 폭증했다. 시장의 핵심 관심 지표인 기조 이익(underlying profit)도 32억 달러로 전년(14억 달러)의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BP의 원유 트레이딩 부문이 적극적으로 수익화한 결과다.
이번 실적은 원유 트레이딩의 탁월한 기여(exceptional oil trading contribution)를 반영했다.
BP 1분기 실적 발표문
유가 급등이 트레이딩 이익 극대화
이번 실적 폭증의 직접 원인은 유가 변동성이다.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분쟁으로 브렌트유는 3월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하는 급등세를 보이는 등 극심한 변동을 보였다. BP는 이 변동성 구간에서 트레이딩 포지션을 통해 대규모 이익을 거뒀다.
1분기 브렌트유 평균 수취 가격은 배럴당 81.13달러로, 직전 4분기(63.73달러) 대비 27% 높아졌다. BP는 배럴당 가격이 1달러 움직일 때마다 연간 세전 영업이익이 3억4,000만 달러 변동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맥 오닐 신임 CEO, "단순하고 강한 회사"로 재편
이번 실적 발표는 맥 오닐 신임 CEO가 취임 후 처음 맞이하는 공식 실적 발표다. 4월 초 취임한 오닐은 이전 CEO 머레이 오친클로스를 대체하며 BP 회생 계획 실행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사업 전반이 잘 운영되고 있으며, 강력한 운영·재무 실적과 함께 2027년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 진전을 이뤘다. BP를 더 단순하고, 더 강하고, 더 가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
그는 업스트림(상류)과 다운스트림(하류) 사업을 명확히 분리하는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BP는 2025년 세후이익이 전년 대비 86% 급감해 5,500만 달러에 그치는 등 경쟁사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청정에너지 투자를 대폭 축소하고 석유·가스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이사회 개편을 단행했다.
주주 반발도 계속돼
호실적과 별개로 주주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두 건의 이사회 안건을 대거 부결시켰다. 하나는 이전 주총에서 채택된 기후 관련 정보 공시 의무 결의안을 취소하는 안건, 다른 하나는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만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이었다.
앨버트 매니폴드 이사회 의장도 약 18%의 반대표를 받는 개인적 역풍을 맞았다. BP의 기후 전략 후퇴에 대한 주주들의 누적된 불만이 호실적 발표 시점에도 그대로 표출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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