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반도체 소부장·전력 인프라… "마이크론 오른 만큼 하이닉스가 덜 올랐다"는 논리
5월 4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조183억 원을 단 하루에 순매수했다. 역대 두 번째 규모였고 코스피는 5% 폭등했다. IBKR(인터랙티브 브로커스) 개통 이후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들어온 미국 개인 투자자 자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2026년 7월부터는 외국인 통합계좌 제도가 완전히 열린다. 미국 개인 투자자가 자국 증권사 계좌로 한국 주식을 24시간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지금 이들이 고르는 종목과 ETF는 무엇이고, 왜 그것인가.
미국 개미가 한국 주식에 끌리는 세 가지 이유
첫째, AI 테마다. HBM 수요는 미국도 한국도 같은 AI 인프라 수요에서 나온다. 마이크론은 나스닥에 상장돼 이미 많이 올랐다. SK하이닉스는 HBM 점유율이 더 높은데 접근이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레딧과 X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매수 논리다.
둘째, 저평가 밸류에이션이다. 코스피 PBR 1배 이하 기업이 아직 많다. 정부 밸류업 정책이 이 할인 해소를 촉진하고 있다.
셋째, 원화 강세 베팅이다. 달러로 한국 주식을 사면 원화 강세 시 환차익까지 생긴다.
개별 종목 — 3개 테마
반도체 대형주: SK하이닉스가 레딧·X 커뮤니티에서 단연 1위다. 삼성전자도 1차 매수 리스트에 포함된다.
반도체 소부장: HPSP(고압 어닐링 장비 독점), 원익IPS(CVD 장비), 주성엔지니어링(ALD 장비), 피에스케이(포토레지스트 제거 장비)가 외국인 수급 확산의 2차 수혜 종목이다.
전력 인프라: LS ELECTRIC, 대한전선, 일진전기, 가온전선이 AI 전력 병목 테마의 한국판이다. 미국의 이튼·버티브 상승과 같은 논리가 한국에서 작동하는 구조다.
ETF — 개별 종목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를 위한 선택지
개별 종목은 변동성이 크고 환전·계좌 개설 절차가 복잡하다. ETF는 더 쉬운 진입 경로다.
EWY (iShares MSCI South Korea ETF)는 한국 ETF의 사실상 표준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아케이에 상장돼 있어 미국 증권사 계좌에서 달러로 바로 살 수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SDI·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등 코스피 대형주를 담고 있다. 운용 규모 약 50억 달러로 한국 관련 ETF 중 압도적으로 크다. 단, 삼성전자 비중이 약 22%로 높아 삼성전자 주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FLKR (Franklin FTSE South Korea ETF)은 EWY보다 운용보수가 낮다(연 0.09% vs EWY 0.57%). 편입 종목도 EWY보다 더 많아 분산이 잘 돼 있다. 다만 거래량이 EWY보다 적어 유동성 확인이 필요하다.
국내 상장 ETF도 선택지가 있다. KODEX 200(069500)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국내 가장 큰 ETF다. TIGER 반도체(091230), KODEX 반도체(091160)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섹터에 집중 투자한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 집중하려면 KODEX 전력 인프라 관련 테마 ETF를 확인할 수 있다.
밸류업 테마 ETF도 새로 나왔다. 정부의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출시됐으며 코스피 대비 33%포인트 이상 초과 상승했다. PBR이 낮지만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기업들이 편입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장기 내러티브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미국 종목 vs 한국 종목 대응 구도
| 테마 | 미국 대응 종목 | 한국 대응 종목 | 한국 ETF |
|---|---|---|---|
| HBM·AI 메모리 | MU, NVDA | SK하이닉스, 삼성전자 | TIGER 반도체 |
| 반도체 장비 | ASML, LRCX | HPSP, 원익IPS | KODEX 반도체 |
| 전력 인프라 | ETN, VRT | LS ELECTRIC, 대한전선 | (테마 ETF) |
| 코스피 전체 | EWY | KODEX 200 | TIGER 코스피 |
| 밸류업 | — | PBR 저평가 대형주 | 밸류업 지수 ET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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