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Zero가 솔라나 밸리데이터 통신을 퍼블릭 인터넷에서 전용 광섬유로 교체한다. 메인넷 스테이크 24.85% 점유, Jump·DRW 합류, 람다256 노딧 아태 최초 연동 완료했다.

메인넷 스테이크 24.85% 점유·Jump·DRW 합류·람다256 노딧 아태 최초 연동
솔라나는 초당 수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400ms 최종성을 자랑한다. 그런데 뉴욕·런던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실시간으로 쓰기엔 치명적인 병목이 하나 있다. 퍼블릭 인터넷이다. 고빈도 매매(HFT), 실시간 청산, 기관급 RWA 정산은 수십 밀리초 단위의 싸움이다. 전통 금융은 30년 전부터 이 문제를 전용 사설 광섬유로 해결했다. DoubleZero(2Z)는 그 해법을 블록체인에 이식한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것은 오스틴 페데라다. 솔라나 재단 전략 책임자 출신으로 2024년 12월 재단을 떠나며 곧바로 이 프로젝트를 창업했다. 기업가치 4억 달러 평가를 받으며 2,800만 달러를 유치했다. Jump Trading, DRW/Cumberland 등 월가 최상위 마켓메이커들이 광섬유 기여자(Fiber Contributor)로 이미 가입해 있다. 솔라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솔라나의 가장 큰 병목을 해결하겠다고 나선 구도다.
기존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리더 노드가 새 블록을 전파할 때 1,000개의 밸리데이터에 같은 데이터를 1,000번 반복 전송한다. 유니캐스트 방식이다. 대역폭을 비효율적으로 소비하고 지리적으로 먼 노드일수록 데이터가 늦게 도달한다. 불균등한 레이턴시는 기관 SLA(서비스 수준 협약)를 충족하지 못한다.
DoubleZero는 멀티캐스트 방식을 적용한다. 데이터를 한 번만 전송하면 광섬유 네트워크 레이어에서 자동으로 복제·배포된다. 노드 수에 관계없이 대역폭 효율이 유지되고 물리 위치와 무관하게 동시 수신이 가능하다. 전통 금융에서 30년 이상 검증된 방식이다.
2026년 4월 출시한 DoubleZero Edge는 기관용 실시간 블록체인 데이터 서비스다. 솔라나 원시 데이터(트랜잭션 스트림, 블록 데이터)를 사설 광섬유를 통해 시중 솔루션보다 수십 밀리초 빠르게 전달한다. 거래소, HFT 펌, 마켓메이커, RWA 발행사가 주 타깃이다.
전통 금융의 코로케이션 서비스와 같은 개념이다. 증권거래소 서버 바로 옆에 서버를 두어 마이크로초 단위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온체인에 적용했다. CME·NYSE 전용 광섬유가 DoubleZero 사설 광섬유 메시로, 코로케이션이 Edge 실시간 데이터 피드로, Bloomberg 데이터 터미널이 온체인 실시간 스트림으로 대응된다.
2026년 2월 기준 DoubleZero는 위임 프로그램 Phase II를 가동해 총 1,300만 SOL 중 240만 SOL을 상파울루·싱가포르·홍콩·도쿄 등 비유럽·비북미 지역 밸리데이터에 재위임했다. 현재 솔라나 메인넷 전체 액티브 스테이크의 24.85%가 DoubleZero 네트워크 위에서 운영 중이다. 성능 개선과 지리적 탈중앙화를 동시에 해결하는 구조다.
한국과의 접점도 있다.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 노딧(Nodit)이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솔라나 노드를 DoubleZero 네트워크에 연동 완료했다. 한국 DeFi·기관 참여자의 솔라나 접근 레이턴시 개선이 직접 기대된다.
DoubleZero는 솔라나 생태계 전체 서사에서 필수 인프라 역할을 한다. BlackRock BUIDL·Securitize 같은 기관이 솔라나에서 자산을 정산할 때 퍼블릭 인터넷의 불안정성은 기관 SLA를 충족하지 못한다. Visa·Stripe·Western Union이 솔라나 위에서 결제 워크플로우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레이턴시 예측 가능성은 서비스 신뢰도의 핵심이다. AI 에이전트가 마이크로페이먼트 루프를 초당 수천 번 돌릴 때 네트워크 지연은 직접적 기회비용이 된다. RWA·결제·AI 에이전트 금융 세 가지 수요 모두의 인프라 전제조건을 DoubleZero가 채운다.
광섬유 기여자가 Jump·DRW 등 소수 기관에 집중될 경우 탈중앙화 이념과 충돌할 수 있다. 현재 DoubleZero는 솔라나 전용 인프라여서 솔라나 생태계 부진이 직접 타격으로 이어진다. Firedancer처럼 프로토콜 레이어 자체 최적화가 가속화되면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인프라의 차별점이 줄어들 수 있다. 2Z 토큰의 실질 사용처와 가치 누적 구조도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2026년 솔라나 생태계의 경쟁은 어떤 DeFi 프로토콜이 수익률이 높은가가 아니다. 기관이 실제로 쓸 수 있는 인프라를 누가 먼저 까느냐다. DoubleZero는 솔라나가 퍼블릭 블록체인이면서도 기관 SLA를 충족하는 전례 없는 레이어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물리 레이어의 답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캐시 우드 3부작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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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릅니다. Firedancer는 솔라나 프로토콜 레이어의 새 밸리데이터 클라이언트로 소프트웨어 성능을 개선합니다. DoubleZero는 밸리데이터 간 통신이 흐르는 물리 네트워크 레이어를 교체합니다.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하드웨어 인프라 최적화로 역할이 다릅니다.
광섬유 기여자에 대한 보상, 네트워크 거버넌스, 서비스 이용 수수료 지불 등에 사용될 것으로 설계됐습니다. 다만 실질 사용처와 가치 누적 구조가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아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솔라나 노드에 접근하는 레이턴시가 줄어듭니다. DeFi 트레이딩·RWA 정산·결제 인프라에서 한국 기반 참여자의 경쟁력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두나무 자회사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국내 기관 진입의 신호로도 읽힙니다.
광섬유 네트워크 사용 수수료, DoubleZero Edge 기관용 데이터 피드 구독료가 주요 수익원으로 설계됐습니다. 전통 금융의 코로케이션·데이터 터미널 서비스처럼 레이턴시에 민감한 기관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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