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구글 클라우드에 5년간 2,000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약정했다. 구글 클라우드 수주잔고의 40% 이상이 앤트로픽 단일 계약으로 AI 클라우드 산업이 두 회사에 집중되는 구조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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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수주잔고의 40% 이상이 앤트로픽 단일 계약… 올해 서버 비용만 200억 달러
알파벳(GOOGL)이 5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2% 올랐다. 앤트로픽이 구글 클라우드에 향후 5년간 약 2,000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약정했다는 더 인포메이션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
이 계약은 2027년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숫자 하나가 눈에 띈다. 구글이 투자자들에게 최근 공개한 클라우드 수주잔고 전체의 40% 이상이 앤트로픽 단일 계약이라는 것이다.
이번 계약의 배경에는 구글이 앤트로픽에 5기가와트 서버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약속이 있다. 앤트로픽이 Claude를 운영하고 확장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글이 공급하는 것이다. 앤트로픽 입장에서는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지 않고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필요한 컴퓨팅을 조달한다.
앤트로픽은 이미 올해 서버 임대에 2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세 배다. 더 인포메이션의 이 전망은 지난해 12월에 나왔는데, 그 이후 앤트로픽의 매출이 1분기에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치는 더 높을 수 있다.
이 보도가 말하는 더 큰 그림이 있다. AI 클라우드 수요가 사실상 두 회사, 앤트로픽과 오픈AI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올해 서버 비용으로 약 45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약 170억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이 돈의 상당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로 흘러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오픈AI는 Azure 인프라를 대규모로 사용한다. 앤트로픽의 경우 아마존이 최대 투자자이면서 AWS가 주요 파트너이고, 구글도 지분 14%를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투자금이 결국 클라우드 서버 임대 형태로 돌아오는 구조다. 투자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을 다시 받는 선순환이다.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는 AWS, 애저에 비해 점유율이 낮다. 그러나 앤트로픽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매출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앤트로픽이 구글 클라우드에서 Claude를 운영한다는 것은 구글의 AI 인프라가 최첨단 AI 모델을 지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레퍼런스가 된다. 다른 기업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사례다.
구글 클라우드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2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성장의 상당 부분이 AI 워크로드 수요에서 나오고 있다.
AI 기업들은 특정 클라우드에 100% 의존하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이 최대 투자자이고 AWS가 주요 파트너지만, 구글도 지분 투자자이고 이번 계약으로 구글 클라우드에서도 대규모 운영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맞습니다. 앤트로픽의 성장이 둔화되거나 다른 클라우드로 이전하면 구글 클라우드에 직접적인 충격이 됩니다. 다만 5년 약정이라는 점에서 단기 리스크는 제한됩니다.
오픈AI는 올해 서버 비용 450억 달러 중 대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200억 달러 규모이며 구글과 아마존 사이에서 분산됩니다. 오픈AI의 마이크로소프트 의존도가 더 높습니다.
AI 학습·추론 비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앤트로픽은 1분기 ARR이 50억 달러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5년 평균 연 400억 달러 인프라 지출은 동기간 매출이 5~10배 늘어난다는 가정 하에 가능한 수치입니다. 다만 매출 성장이 멈추면 약정이 부담으로 전환됩니다.
앤트로픽은 비상장이라 직접 투자가 어렵습니다. 간접 노출은 (1) 알파벳(GOOGL)·아마존(AMZN) — 두 클라우드 호스트, (2) DXYZ·ARKVX — 비상장 AI 노출 ETF, (3) ARKK·BOTZ·IGV — 광의 AI 인프라 ETF 입니다. 알파벳이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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