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아벨 CEO가 코카콜라를 영구 보유 자산으로 공식 선언했다. 버핏이 1988년부터 34년간 보유하며 연간 배당 7억 달러를 받는 이유와 펩시코와의 차이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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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아벨 "영구 보유 자산" 공식 선언·연간 배당 7억 달러… 영업이익률 31% vs 16%
워런 버핏이 1988년 처음 사기 시작해 한 번도 판 적 없는 주식이 있다. 코카콜라다. 1994년까지 지분을 늘려 현재 4억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지분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매년 받는 배당금은 7억 달러가 넘는다.
2026년 3월 그렉 아벨 CEO는 주주서한에서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무디스를 공식적으로 "영구 보유 자산(Forever Stocks)"으로 명명했다. 팔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버핏이 코카콜라를 선택하고 펩시코를 사지 않은 이유는 사업 집중도에 있다.
코카콜라는 음료에만 집중한다. 전 세계 200개국 이상에서 하루 20억 잔 이상 팔린다. 영업이익률은 약 31~32%다.
펩시코는 다르다. 음료와 스낵(프리토레이)이 절반씩이다. 매출은 크지만 영업이익률은 약 16%로 코카콜라의 절반이다. 버핏의 시각에서 펩시는 여러 사업을 하다 보니 브랜드 역량이 희석된다. 코크는 "음료 하나"를 전 세계에 파는 단순하고 강력한 사업 모델이다.
두 회사는 주가 흐름에서도 성격이 다르다. 2026년 3월 중순 기준으로 펩시코가 +12.39%, 코카콜라가 +11.39%로 펩시가 소폭 앞선 구간도 있었다. 코카콜라가 항상 앞서는 것은 아니다.
코카콜라는 방어주 성격이 강하다. 경기가 나빠져도 사람들은 코크를 마신다. 변동성이 낮고 배당이 안정적이다. 64년 연속 배당을 늘려온 배당왕이다.
펩시코는 매출 성장 전망이 2026년 기준 약 5%로 코카콜라(약 2%)보다 높다. 프리토레이 스낵 사업이 경기 회복기에 더 탄력적으로 반응한다. 성장보다 안정을 원하면 코카콜라, 경기 회복 베팅을 하고 싶다면 펩시코가 더 적합하다는 것이 월가의 일반적인 구분이다.
버핏이 코카콜라를 사기 시작한 것은 1987년 블랙먼데이 직후였다. 시장 전체가 공포에 빠졌을 때, 버핏은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지 않은 회사를 샀다. 그리고 34년이 지난 지금도 팔지 않았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처음 투자할 때 단가가 워낙 낮아서 팔면 대규모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배당만으로 매년 7억 달러 이상이 들어온다. 그리고 비즈니스 자체가 변하지 않는다. 1886년이나 지금이나 코카콜라는 달콤한 음료를 파는 회사다. 기술이 바꾸지 못하는 사업이다.
아벨이 "영구 보유 자산"이라고 부른 것은 이 세 가지를 한 단어로 압축한 것이다.
S&P500 기업 중 25년 이상 연속 배당 증가 기업을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 50년 이상을 배당왕(Dividend King)이라고 부릅니다. 64년은 수십 번의 불황, 금융 위기, 팬데믹을 거치면서도 배당을 줄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1988~1994년에 평균 주당 약 3.25달러에 샀습니다. 현재 주가는 60달러대입니다. 팔면 막대한 양도차익에 세금을 내야 합니다. 버크셔 규모에서 이 세금은 수십억 달러에 달합니다. 매년 7억 달러 배당을 받으면서 굳이 팔아 세금을 낼 이유가 없습니다.
원화 약세 환경에서 달러 배당을 받는 미국 배당주는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장기 배당 수입이 목적이라면 코카콜라, 성장주와 방어주의 중간을 원한다면 펩시코가 선택지입니다. 두 회사 모두 경기 방어적 소비재 섹터입니다.
버핏 사후 버크셔 운영을 맡을 후계자가 핵심 4종목(애플·아메리칸 익스프레스·코카콜라·무디스)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한 것입니다. 시장에 "버핏 사후에도 포지션 변화 없다"는 신호를 줘 해당 종목 매도 압력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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