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3월 팔란티어를 7차례 매수한 뒤 4월 주가 최악 낙폭 때 트루스소셜에서 공개 칭찬했다. 엔비디아 매수 후 AI 협력 발표, 보잉 매수 후 칭찬 패턴까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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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가 미국 정부윤리청(OGE)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이 팔란티어(PLTR) 주식을 매입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서 해당 종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 확인됐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는 2026년 1분기 동안 팔란티어 주식을 약 24만7,000달러~63만 달러 규모 매입했다. 이 중 3월에만 최소 7차례에 걸쳐 최대 53만 달러 상당을 추가 매수했다. 일부 거래는 'Unsolicited'로 표시됐다. 증권사나 재무 자문사의 권고 없이 이뤄진 거래라는 의미다.
4월 팔란티어 주가가 1년 만에 최악의 주간 하락세를 기록하던 시점,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이렇게 썼다. "팔란티어는 뛰어난 전쟁 수행 능력과 장비를 입증했다. 적들에게 물어보라."
당시 팔란티어는 이란 전쟁 여파 속 소프트웨어주 매도세와 마이클 버리의 공매도 비판에 동시에 직면한 상태였다. 회사 기술이 이란 내 표적 식별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지던 시점이었다. 대통령의 발언은 팔란티어가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는 날 나왔고, 그 대통령은 같은 주식의 보유자였다.
2월에는 순서가 반대였다. 트럼프는 2월 팔란티어 주식을 최대 500만 달러 규모 매도했고, 이후 약 2주간 추가 매도 거래도 진행했다.
팔란티어만이 아니다. 트럼프는 2026년 초 기술주 거래를 활발히 진행했다. 2월 엔비디아를 100만~500만 달러 규모 매수했고, 약 일주일 뒤 엔비디아는 메타와 AI 협력 확대를 발표했다. 같은 달 서비스나우·워크데이·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를 각각 100만~500만 달러 규모 매수했다. 아마존·애플·브로드컴도 100만 달러 이상 매입했다.
이전에 보도된 보잉 사례와 구조가 같다. 2월 보잉 주식을 매수한 뒤 5월 공개 석상에서 보잉을 칭찬했고 당일 주가가 12% 급등했다.
트럼프그룹 대변인은 자산이 제3자 금융기관이 독점적으로 운용하는 완전 재량 계좌에 보관돼 있으며, 투자 결정은 자동화된 시스템과 기관 판단에 따라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와 가족, 트럼프그룹은 특정 투자 선택이나 승인 과정에 관여하지 않으며 거래에 대한 사전 통보도 받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백악관도 자산이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있어 이해충돌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해명의 구조적 약점은 여전히 같다. "모르고 샀다"면 공개 발언도 우연이어야 한다. 보유 종목을 칭찬하는 발언이 주가가 내려갈 때 나오고, 팔 때는 칭찬 발언이 없다는 패턴은 해명으로 해소되지 않는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래했다는 직접 증거가 필요합니다. 대통령이 정책 발표 시점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것은 자명하지만, 그 정보가 구체적으로 거래 지시에 활용됐다는 연결 고리가 법적 입증의 핵심입니다.
자문사 권고 없이 본인 판단으로 이뤄진 거래라는 의미입니다. "자동화 계좌라 본인이 모른다"는 해명과 충돌하는 지점입니다. 자동화 계좌라면 Unsolicited 표시 자체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트럼프 2기 동안 군 현대화 정책 수혜 기대 속 백악관과 관계를 강화 중인 방산 기술기업입니다. CEO 알렉스 카프는 과거 바이든 캠프에 기부했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를 공개 지지하고 있습니다.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 후원사로도 참여했습니다.
트럼프의 매수 종목(팔란티어·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브로드컴)은 향후 정책 수혜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거래들이 정책 결정 전에 이뤄졌는지 후에 이뤄졌는지를 공시 일자와 정책 발표 타임라인으로 대조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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