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1분기 3,642건 주식 거래를 113페이지로 공시했다. 엔비디아·보잉 매수 후 공개 칭찬, 관세 발표 직전 거래량 급증 패턴이 확인됐다. 부시 이후 현직 대통령 개별 주식 직접 거래 첫 사례다.


한국 자산운용사가 미국 ETF 회사를 인수한다. 월스트리트가 고개를 갸웃했다. 7년 뒤 글로벌X 운용자산은 50조 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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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이 개별 기업 주식을 직접 거래한다. 부시 이후 전례가 없는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트럼프가 2026년 1분기 OGE Form 278-T 공시를 통해 3,642건의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113페이지 분량이다. 오바마와 바이든은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블라인드 트러스트나 인덱스펀드에만 자산을 보관했다. 트럼프는 블라인드 트러스트를 거부하고 본인이 직접 거래 지시를 내린다.
매수 종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엔비디아(NVDA)다. 2월 10일부터 수백만 달러 규모를 수차례 매수했다. 팔란티어(PLTR), 로빈후드(HOOD), 애플(AAPL)도 매수 목록에 있다.
인텔(INTC)은 "비권유(Unsolicited)" 조건을 명시한 뒤 매수했다.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한 직후다. 정부가 지분을 인수한 기업의 주식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추가 매입한 것이다.
회사채는 최대 1억6,100만 달러($161M) 규모로 매입했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메타·브로드컴·코어위브·넷플릭스 등 기술 기업 채권과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그룹 금융 채권,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컨스텔레이션 에너지 에너지 채권이 포함됐다. 개별 주식은 건당 100만~500만 달러 규모로 매수했다.
아마존(AMZN),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각각 500만~2,500만 달러 규모로 대거 매도했다. 빅테크를 팔면서 동시에 이들 기업의 회사채는 매입하는 구조다. 주식 익스포저를 줄이면서 채권 수익을 챙기는 포지션이다.
공시에서 가장 구체적인 이해충돌 논란을 만드는 사례가 보잉이다. 트럼프는 2월 보잉 주식을 100만~500만 달러 규모로 신규 매수했다. 그리고 5월 8일 공개 석상에서 보잉을 칭찬했다. 당일 보잉(BA) 주가는 12% 급등했다.
대통령이 특정 기업을 칭찬하면 주가가 움직인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 기업의 주식을 먼저 사고 칭찬한 것이 우연인지 아닌지는 증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구조는 명확하다.
BBC가 분석한 내용이 더 불편하다. 트럼프의 주요 정책 발표 5건 모두에서 발표 수십 분 전 거래량이 급증한 패턴이 확인됐다. 관세 유예 발표 직전이 대표적이다.
관세가 유예되면 주가가 오른다. 그 직전에 주식을 사면 수익이 난다. 이것이 내부자 거래의 정의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다.
하원의원들도 같은 논란 속에 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등 친트럼프 의원들이 관세 유예 발표 전날 대규모 주식 매수를 한 것이 별도로 포착됐다.
공시 의무 위반도 있었다. 2025년 5월~11월 거래분이 30일을 초과해 신고됐다. 연체 수수료를 납부했다. 현직 대통령의 주식 거래 신고가 늦어진 것이다.
부시 이후 어떤 현직 대통령도 개별 기업 주식을 직접 거래하지 않았다. 블라인드 트러스트는 대통령이 자신의 자산을 알지 못하도록 제3자가 운용하는 구조다. 알지 못하면 특정 기업에 유리한 정책 결정을 통해 개인 이익을 챙길 수 없다. 그 장치를 트럼프는 처음부터 거부했다.
3,642건의 거래, 113페이지의 공시가 그 선택의 결과다.
현재까지 법원이 불법으로 판단한 것은 없습니다. 대통령은 의회의원에게 적용되는 STOCK Act의 직접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SEC의 내부자 거래 규정과 헌법상 이해충돌 조항이 적용될 수 있는지가 법적 쟁점입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래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트럼프 본인이 관세 결정 시점을 알고 있었다는 것은 명확하지만, 그 정보를 기반으로 거래 지시를 내렸다는 직접 증거가 필요합니다. 구조적으로 가능하지만 법적 입증은 어렵습니다.
대통령이 자신의 자산을 모르도록 제3자가 운용하는 구조입니다. 알지 못하면 특정 기업에 유리한 정책을 통해 개인 이익을 취할 수 없습니다. 오바마·바이든이 채택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트럼프는 이 장치를 처음부터 거부했습니다.
트럼프가 매수한 종목(엔비디아·팔란티어·보잉·인텔)과 회사채 발행사들은 향후 정책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반면 매도한 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정책 압박 가능성도 시장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 수준에서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오바마와 바이든은 재임 기간 동안 개별 주식 거래를 사실상 하지 않았습니다. 일반 개인투자자 기준으로도 1분기에 3,642건은 하루 40건 이상으로 매우 활발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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