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334 BTC 보유·시총 641억 달러… 연초 대비 BTC -7%에도 주가는 +23% 역설
마이클 세일러의 Strategy(MSTR)가 2026년 1분기에 125억4,000만 달러(주당 38.25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손실 42억2,000만 달러(주당 16.49달러)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원인은 단순하다. 비트코인이 내려갔다. Strategy는 818,334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1분기 중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보유 자산 평가액이 줄었다. 이 평가 손실이 손익계산서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 손실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Strategy의 손익은 일반 기업의 손익과 다르게 읽어야 한다.
Strategy는 본업이 소프트웨어 회사지만, 사실상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운영된다. 보유한 비트코인의 시장가치 변동이 회계상 손익으로 계상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이익, 내리면 손실이 된다. 실제 현금이 나간 것이 아니다.
연초 대비 비트코인은 7% 하락했다. 그러나 1분기 저점 이후 반등이 있었고 현재 8만 달러대를 회복했다. Strategy 주가는 연초 대비 오히려 23% 올랐다. 장부 손실이 났음에도 주가가 오른 이 역설이 Strategy 투자 논리의 핵심이다.
비트코인 사들이기는 멈추지 않았다
Strategy는 1분기 중에도 비트코인을 계속 샀다. 5월 3일 기준 총 보유량은 818,334개로 시장가치는 641억4,000만 달러다.
앞서 작성한 기사에서 다뤘듯 Strategy는 4월 13~19일 한 주 동안 3만4,164개를 25억4,000만 달러에 추가 매입해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IBIT) 보유량을 추월하며 세계 최대 기관 보유자가 됐다.
CEO 퐁 레는 실적 발표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26년에도 비트코인 채택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씨티 같은 전통 금융 대형 은행들이 비트코인 ETF, 트레이딩, 커스터디, 대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퐁 레, Strategy CEO
손실이 났지만 내러티브는 강화됐다고 보는 것이다.
중동 긴장이 비트코인을 눌렀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긴장이 비트코인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했다. AI 밸류에이션 거품 우려와 연준 정책 불확실성도 가세했다.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이자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는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어 지정학적 충격에 취약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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