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올해 80% 넘게 올랐지만 포워드 P/S 기준으로 여전히 경쟁사 대비 큰 폭의 할인 상태다. 시장은 파운드리 전략과 AI 시대 CPU 수요 회복을 인텔의 중장기 반등 촉매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수주와 실적 개선으로 턴어라운드를 입증해야 한다는 실행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인텔(Intel·INTC) 주가가 2026년 들어 80% 넘게 급등했음에도, 여전히 경쟁사 대비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포워드 주가매출비율(P/S) 기준으로 엔비디아, 브로드컴,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 대비 큰 폭의 할인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세만 보고 인텔의 재평가가 이미 끝났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장기 구조조정과 AI 수요 재편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인텔이 단순 반등주를 넘어 중장기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밸류 투자 운용사 밸류웍스(ValueWorks)의 창업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 찰스 레모니데스는 인텔을 AI 트렌드에 올라타려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했다. 핵심 근거는 낮은 밸류에이션이다.
인텔의 포워드 P/S는 약 3배대 수준으로, 주요 반도체 기업은 물론 업종 평균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다. 이는 시장이 인텔의 구조 전환 과정에 여전히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인텔은 단순한 실적 회복이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턴어라운드 국면에 있다. 신규 반도체 파운드리 건설과 생산기반 확대, 장기적인 제조 경쟁력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기 수익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규모 투자 비용이 선반영되면서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은 높게 나타나고 있고, 이는 전통적인 가치평가 지표만으로는 인텔의 저평가를 설명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결국 시장은 현재의 낮은 수익성보다 향후 매출 회복과 제조 경쟁력 복원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인텔을 평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텔 주가는 4월 들어서만 약 50% 넘게 급등하며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지원 기대, AI 시대 CPU 수요 재부각, 신규 파트너십과 사업 다각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AI 반도체 열풍에서 소외됐던 인텔이 CPU 중심의 역할 재평가와 제조 경쟁력 회복 기대를 동시에 받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인텔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생명줄’을 확보했다는 표현까지 내놓고 있다.
인텔의 강세론은 결국 두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하나는 여전히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이고, 다른 하나는 AI 수요와 파운드리 전략이 맞물린 구조적 회복 가능성이다.
다만 리스크도 분명하다. 턴어라운드는 기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파운드리 투자 성과가 실제 수주와 실적으로 이어져야 하고, AI 시대 CPU 수요 회복도 일회성 기대를 넘어 실질적 매출 성장으로 증명돼야 한다. 시장이 인텔에 낮은 멀티플을 부여하는 이유 역시 이런 실행 불확실성에 있다.
그럼에도 최근 주가 급등 이후에도 인텔이 여전히 저평가 논리 안에 놓여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도체 업종 내 대표적인 후발 반등주이자, AI 시대의 숨은 가치주라는 시각이 점차 힘을 얻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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