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2026년 1분기 기본 레이어 거래 2억 400만 건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 2억 건을 돌파했다. 그러나 ETH 가격은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채 횡보 중이다.


이더리움이 역사상 가장 바쁜 분기를 보냈다. 그러나 가격은 움직이지 않았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아르테미스(Artemis)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2026년 1분기 기본 레이어에서 2억 400만 건의 거래를 처리했다. 단일 분기 기준 처음으로 2억 건 선을 돌파한 기록으로, 2025년 4분기 1억 4,500만 건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네트워크가 침체기를 겪던 2023년의 분기당 약 9,000만 건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분기별 거래량은 2023년 말 바닥을 찍은 뒤 2024년 내내 1억~1억 2,000만 건 사이에서 횡보했다. 2025년 중반부터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분기마다 기록을 경신했고, 이번 분기 정점을 찍었다. 분석가들은 이를 'U자형 회복'의 완성으로 해석한다.
펀더멘털 지표의 강세에도 ETH 가격은 지난 4월 18일 금요일 기준 약 2,328달러에 머물렀다. 2025년 8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약 4,950달러 대비 50% 이상 낮은 수준이다. 1분기에만 32.8% 하락했다.
이 괴리는 역설적으로 이더리움 자체의 확장성 성공에서 비롯된다. 2024년 시행된 덴쿤(Dencun) 업그레이드는 L2의 데이터 저장 비용을 크게 낮췄다. 그 결과 L2 활동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기본 레이어 수수료를 통해 소각되는 ETH의 양은 오히려 줄었다. 네트워크는 조용히 인플레이션 상태로 전환됐고, 이전 랠리를 뒷받침했던 공급 측 내러티브는 약화됐다.
높은 NVT(네트워크 가치 대비 거래량) 비율은 시가총액이 온체인 실제 거래 가치를 앞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래 건수가 늘어도 홀더 가치로 깨끗하게 전환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거래량 급증의 배경에는 두 가지 구조적 요인이 있다.
첫 번째는 레이어2 네트워크다. 베이스(Base)와 아비트럼(Arbitrum)을 중심으로 한 L2 솔루션은 현재 이더리움 생태계 처리량의 약 95%를 담당한다. 사용자들은 낮은 수수료로 L2에서 거래를 처리하고, 그 결과가 이더리움 기본 레이어에 정산·브릿징되며 거래 건수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두 번째는 스테이블코인이다. 토큰 터미널(Token Terminal) 집계에 따르면, 4월 초 이더리움 네트워크상 스테이블코인 총 공급량은 사상 최고치인 1,8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3년간 150%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60%를 차지한다. 테더(USDT)와 서클(USDC)이 공급량의 대부분을 점유하며 토큰화된 달러의 기축 정산 네트워크로서 이더리움의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신규 사용자 유입도 회복 신호를 보여준다. 1분기 신규 사용자는 28만 4,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82% 증가했고, 활성 주소는 1,260만 개를 기록했다.
ETH/BTC 비율은 최근 반등해 약 0.0313 수준을 회복했다. 3개월 만의 최고치지만, 1월 고점인 0.038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분석가들은 주간 종가 기준 0.035 구간을 탈환해야 단순 숏 스퀴즈를 넘어선 구조적 로테이션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ETH 보유량은 감소 추세다. 홀더들이 ETH를 거래소 밖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도 압력이 제한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결국 두 가지 질문이 남는다. 2분기에도 2억 건 수준이 유지될 것인가. 그리고 이 성장이 봇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송금이 아닌 실질적 신규 사용자 온보딩을 반영하는가. 이 두 조건이 충족될 때 비로소 이번 거래 이정표가 가격 지지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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