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마치고 보잉 200대 계약과 대두 수십억 달러 구매 합의를 성과로 내세웠다. 중국은 관세 인하 협의를 강조하는 다른 서사를 제시했고, 시진핑은 대만 문제를 직접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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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 2박 3일 정상회담을 마쳤다. 미국은 보잉 항공기 200대 계약, 대두(소이빈) "수십억 달러" 구매 합의, 무역관계위원회(Board of Trade) 신설을 성과로 내세웠다. 중국은 관세 인하 협의를 강조하는 다른 서사를 제시했고, 시진핑은 대만 문제를 직접 경고하며 정상회담의 이면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을 떠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두 나라 모두에 좋은, 환상적인 무역 협정들을 체결했다"고 선언했다. 시진핑은 이번 방문을 "역사적이고 랜드마크적"이라고 표현하며 9월 워싱턴 답방을 수락했다. 그러나 두 강대국이 합의한 거래의 실체는 양측 발표가 상당히 엇갈렸다.
가장 구체적인 결과물은 보잉 항공기 계약이다. 중국이 보잉 여객기 200대를 구매하기로 확정했으며, 추가로 최대 750대 옵션을 부여하는 방향도 논의됐다. 보잉이 직접 계약을 확인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도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협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를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고, "평등·상호존중·호혜 원칙 하에 무역 안정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원론적 발표에 그쳤다.
정상회담의 가장 기묘한 장면은 관세 서사의 충돌이다. 트럼프는 기내 기자들에게 "우리는 관세를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측은 관세 인하 협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하는 전혀 다른 메시지를 냈다.
배경은 작년 10월 체결된 무역 휴전이다. 당시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세 자릿수 관세를 유예했고, 중국은 반도체·전기차·AI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 제한을 완화했다. 이 휴전은 11월 만료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도 협상을 직접 재개하는 대신 무역관계위원회를 통해 관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무역관계위원회 설치는 두 나라가 관세 협상을 열지 않고도 관계를 관리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회담 이면의 가장 무거운 메시지는 시진핑이 직접 꺼냈다. 시진핑은 폐쇄 회의에서 트럼프에게 "양국이 대만 문제를 잘못 다루면 양국 관계가 극도로 위험한 곳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측 회의 요약에는 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현안은 미 행정부가 검토 중인 14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패키지다.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트럼프는 대만 무기 판매 문제가 회담에서 제기될 것을 미리 예고한 바 있다.
미국 측 회담 요약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호르무즈 해협과 에너지 문제다.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원유·천연가스 공급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가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두 정상은 해협 재개방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시진핑은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에너지 구매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중국 선박의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는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해 분쟁 해결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의 핵심 요구 사항은 반도체 제조 장비와 첨단 반도체에 대한 미국 수출 규제 완화다. 현재 미국은 ASML 등 반도체 장비와 엔비디아 최신 GPU의 중국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이 규제를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
희토류 측면에서는 무역 휴전 유지로 중국의 수출 제한 완화가 유지됐다. 반도체·전기차·방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안정 공급이 계속되는 구도다.
보잉 여객기 200대 구매(보잉 확인), 미국산 대두 '수십억 달러' 구매 합의(중국 미확인), 무역관계위원회(Board of Trade) 신설, 시진핑의 9월 24일 백악관 답방 수락이 공식화됐습니다. 그러나 미·중 양측의 발표 내용이 상당히 달라 실제 합의 범위는 불분명합니다.
트럼프는 '관세를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중국은 관세 인하를 논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작년 10월 합의된 무역 휴전(미국 세 자릿수 관세 유예 + 중국 희토류 제한 완화)은 11월 만료 전까지 유지됩니다.
미국이 검토 중인 14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패키지에 대한 반발입니다. 시진핑은 이를 직접 경고로 표현했으며, 미국 측 회의 요약에는 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10월 무역 휴전 유지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 완화된 상태가 유지됩니다. 반도체 수출 규제는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 변화 없이 협상 카드로만 활용됐습니다. 9월 워싱턴 2차 정상회담에서 추가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진핑의 워싱턴 방문은 2015년 이후 처음이자 트럼프 2기 임기 중 첫 방문입니다. 이번 베이징 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관세 협상과 반도체 규제 완화, 대만 무기 판매 문제 등이 9월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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