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IREN에 최대 21억 달러를 투자하고 텍사스 2GW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건설한다. IREN은 마이크로소프트 97억 달러 계약과 GPU 15만 대로 연간 37억 달러 AI 클라우드 매출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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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트 행사가 70달러·시간외 +21%·마이크로소프트 97억 달러 계약·GPU 15만 대 목표.
엔비디아가 5월 7일 AI 데이터센터 기업 IREN에 최대 21억 달러(약 2조9,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IREN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1% 급등해 69.2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투자는 단순 지분 투자가 아니다. IREN이 엔비디아에 5년 만기 워런트(주식매입권)를 발행하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주당 70달러에 IREN 주식 최대 3,000만 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엔비디아가 IREN의 장기 성장에 베팅하는 것이다.
IREN의 원래 이름은 아이리스 에너지(Iris Energy)였다. 비트코인 채굴사였다.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두고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비트코인 채굴이 AI 데이터센터로 전환된 것은 필연이었다. 채굴에 필요한 것이 대규모 전력과 냉각 시설인데, AI 데이터센터도 정확히 같은 것을 필요로 한다. 채굴 수익성이 낮아지는 시점에 AI 수요가 폭발했다. IREN은 이 전환을 가장 빠르게 실행한 기업 중 하나다.
전환의 규모가 인상적이다.
두 회사가 공동 건설하기로 한 데이터센터는 텍사스주 스위트워터에 2기가와트 규모다. 2GW는 가정집 약 15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초대형 AI 인프라다.
엔비디아가 반도체와 GPU를 공급하고 IREN이 부지와 전력 인프라를 확보하는 분업 구조다. 앞서 다룬 솔라리스 에너지의 AI 데이터센터 비하인드-더-미터 발전, 피터 틸의 파도 에너지 해상 데이터센터 투자와 같은 맥락이다. AI 전력 병목이 이런 구조를 만들었다.
GPU들은 2026년 하반기 중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매켄지와 텍사스 칠드레스 데이터센터에 단계적으로 배치된다.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가 AI 데이터센터로 전환되는 흐름의 대표 사례다. 전력과 냉각 인프라가 그대로 재활용된다.
5월 8일은 IREN의 FY26 3분기 실적 발표일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두 가지다.
이 두 항목이 주가 방향을 결정한다.
워런트는 정해진 가격(행사가 70달러)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엔비디아는 지금 당장 21억 달러를 내는 것이 아니라, 5년 안에 IREN 주가가 70달러 이상이 되면 그 가격에 주식을 사는 권리를 갖습니다. IREN 입장에서는 즉각적인 현금 유입보다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보가 핵심입니다.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냉각 인프라가 AI 데이터센터와 동일합니다. 반감기 이후 채굴 수익성이 낮아지는 시점에 AI GPU 수요가 폭발하면서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재활용하는 것이 최적입니다. IREN 외에도 마라 홀딩스, 코어 사이언티픽 등이 같은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전력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법인세가 없으며, 규제 환경이 유연합니다. 천연가스 발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AI 데이터센터의 24시간 안정 전력 공급에 유리합니다. 스위트워터는 풍력 발전도 풍부한 지역입니다.
GPU 증설 진행 상황(15만 대 목표 대비 진척도)과 마이크로소프트 97억 달러 계약의 실제 매출 반영 속도가 핵심 체크포인트입니다. 이 두 지표가 연간 AI 클라우드 매출 37억 달러 목표 달성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됩니다.
2기가와트는 가정집 약 15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입니다. 일반적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수백 MW)의 5~10배 규모로, AI 학습용 초대형 인프라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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