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1분기 실적 발표. 매출 15억3,000만 달러 전망. 오펜하이머 200달러 목표 vs 마이클 버리 9억 달러 풋. 같은 종목, 정반대 판단.


수학자가 헤지펀드를 만든 이유
월가 구루와 크립토 고래의 움직임을 매주 요약해 보내드립니다.
5년 누적 +1,200%·트럼프 Truth Social 언급 후 13% 급등… 오펜하이머 목표주가 200달러 신규 매수, 그러나 마이클 버리는 9억 달러 풋 포지션 보유
팔란티어(PLTR)가 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주가는 5년간 1,200% 이상 올랐고, 올해만 150% 상승했다. 그 기세가 실적으로 확인되느냐가 이번 어닝의 핵심이다.
월가 컨센서스는 매출 15억3,000만 달러(전년 8억8,400만 달러), 조정 EPS 0.28달러(전년 0.13달러)다. 둘 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이다.
팔란티어는 정부와 기업에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다. 쉽게 말하면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서 의미 있는 정보로 바꿔주는 플랫폼을 만든다.
정부 쪽에서는 국방부·국토안보부·농무부 등 미국 정부 여러 기관이 고객이다. 올해 3월 펜타곤은 팔란티어의 Maven AI 시스템 활용을 확대했다. Maven AI는 전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표적 식별과 작전 결정을 지원하는 AI 플랫폼이다. 전쟁이 AI로 싸워지는 시대에 팔란티어가 자연스럽게 핵심 수혜 기업이 된 구조다.
기업 쪽에서는 엔비디아·에어버스·스텔란티스 같은 대형 고객들이 있다. AI 도입이 가속되면서 기업들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Truth Social에 팔란티어를 언급하는 글을 올렸다. "뛰어난 전투 역량과 장비를 보유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이후 팔란티어 주가는 13% 올랐다.
단순한 소셜미디어 언급이 주가를 13% 움직인 것 자체가 시장이 팔란티어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방·AI 예산이 늘면 팔란티어는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위치에 있다.
지난주 오펜하이머가 팔란티어를 신규 매수(Outperform) 개시하며 목표주가 200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약 35% 상승 여력이다.
오펜하이머가 매수 근거로 든 것은 두 가지다. 첫째, AI 분야에서의 리더십. 둘째, '온톨로지(Ontology)' 기반 아키텍처가 만드는 높은 전환 비용이다. 온톨로지란 팔란티어의 플랫폼이 각 고객의 비즈니스 구조에 맞게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한 번 깊숙이 도입하면 바꾸기 어렵다. 즉 고객이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떠나기 힘든 구조다.
월가 컨센서스가 강세 일색인 상황에서 정반대 포지션을 잡은 인물이 있다.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 빅쇼트의 그 사람이다.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 자산운용(Scion Asset Management) 13F 공시에 따르면, 2025년 9월 30일 기준 팔란티어에 대한 풋옵션(PUT) 5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액 약 9억 1,200만 달러. 사이언 포트폴리오의 66%를 차지하는 단일 포지션이다. 사실상 사이언 펀드 전체가 "팔란티어가 떨어진다"는 데에 베팅한 셈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 한쪽은 오펜하이머처럼 20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다른 쪽은 빅쇼트로 시장 붕괴를 정확히 예측한 적 있는 매니저가 절반 이상의 자금을 풋에 묶어두고 있다. 같은 종목, 같은 시장, 정반대의 판단이다.
"우리는 시장이 비싸다는 것을 알 수는 있지만, 언제 떨어질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풋은 항상 비쌉니다."
— 마이클 버리, 2023년 인터뷰
버리의 풋이 행사가·만기에 따라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13F에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풋 포지션의 명목 가치(notional)가 9억 달러를 넘는다는 사실 자체가 그가 팔란티어 하락에 거는 베팅의 크기를 보여준다. 이번 1분기 어닝과 가이던스가 둘 중 누구의 판단이 맞는지 단기적으로 가르는 첫 번째 분기점이 된다.
첫째, 정부 계약 성장 속도다. 국방·안보 분야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가 핵심이다. Maven AI 확대 계약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미국 상업 매출(US Commercial Revenue)이다. 팔란티어가 순수 방산 기업이 아닌 AI 플랫폼 기업으로 인정받으려면 기업 고객 매출 성장이 지속돼야 한다.
셋째, 가이던스다. 1분기 실적 자체보다 2분기·연간 가이던스가 시장의 다음 방향을 결정한다. 컨센서스를 맞춰도 가이던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주가는 빠질 수 있다 — 마이클 버리의 풋이 의미를 가지는 시나리오가 바로 이것이다.
펜타곤이 사용하는 AI 시스템으로, 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표적 식별과 작전 결정을 지원합니다. AI가 전쟁에 실제로 투입되는 가장 선도적인 사례 중 하나입니다.
버리는 13F 공시 외에 매수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이언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의 66%를 단일 풋 포지션에 집중한 것은, 그가 현재 팔란티어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며 단기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풋 포지션 명목 가치는 약 9억 1,200만 달러입니다.
초기에는 정부 계약 중심으로 성장했고, 2024년부터 AI 붐과 함께 기업 고객이 급증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AI 예산 확대 기대감이 추가 상승 동력이 됐습니다.
AI 분야 리더십과 '온톨로지' 기반 플랫폼의 높은 전환 비용이 근거입니다. 한 번 도입하면 바꾸기 어려운 구조가 정부·기업 고객의 락인을 만든다는 논리입니다.
정부 계약 성장 속도, 미국 상업 매출(US Commercial Revenue) 성장, 그리고 2분기·연간 가이던스 세 가지입니다.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못 맞추면 단기 하락 시나리오가 활성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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