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750조 원을 목표로 6월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스페이스엑스가 300페이지 투자설명서를 공개했다. 스타링크만 흑자, AI 부문 대규모 적자, 머스크 제국 내 이해충돌이 핵심 이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가 2026년 5월 투자설명서(S-1)를 공개하며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공식 시동을 걸었다. 목표 기업가치 1조 7,500억 달러(약 2,450조 원)로, 오는 6월 12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300페이지 넘는 서류 곳곳에는 화성 식민지 건설부터 AI 챗봇 리스크, 사이버트럭 대량 구매까지 이례적 공시가 담겼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스페이스엑스 매출은 46억 9,000만 달러였으나 영업손실이 19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세 사업부 중 흑자를 낸 곳은 위성인터넷 스타링크뿐이다. 스타링크는 1분기에만 11억 9,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손실을 방어했다.
반면 xAI 합병으로 편입된 AI 부문은 매출 8억 1,800만 달러에 24억 7,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101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 중 76%가 xAI 관련 지출이었다. 2025년 연간 순손실은 49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 자산운용사가 미국 ETF 회사를 인수한다. 월스트리트가 고개를 갸웃했다. 7년 뒤 글로벌X 운용자산은 50조 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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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설명서는 머스크의 보상 구조도 공개했다. 이사회는 화성에 최소 100만 명이 거주하는 영구 식민지를 건설하면 머스크에게 10억 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우주 데이터센터에 10만 기가와트(100테라와트) 규모 컴퓨팅 파워를 구축하면 추가 보상이 주어진다. 서류는 '공룡처럼 멸종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문구와 함께 화성 돔 도시 AI 렌더링 이미지까지 첨부했다.
머스크는 합산 의결권의 85.1%를 보유하며 주주 의견과 무관하게 독자 경영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투자설명서는 이를 주요 리스크로 명기했다. 스페이스엑스는 미래 수익원으로 우주 태양광 데이터센터를 지목하며 잠재 시장 규모를 28조 5,000억 달러로 제시했다.
리스크 섹션에서 스페이스엑스는 xAI의 그록 챗봇이 '매운맛(spicy)'·'광기(unhinged)' 모드를 통해 노골적 콘텐츠, 허위정보, 비동의 이미지, 저작권 침해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현재 미국, 유럽연합, 영국 등 다수 법집행기관이 그록 관련 성적 딥페이크 생성 의혹을 조사 중이다. IPO 과정에서 규제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공모가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설명서의 또 다른 이례적 공시는 테슬라와의 대규모 내부 거래다. 스페이스엑스는 2025년 테슬라 메가팩 배터리를 5억 600만 달러어치 구입했고(2024년 1억 9,100만 달러), 사이버트럭도 1억 3,100만 달러 규모로 구매했다. 대당 권장소비자가격 기준 최소 1,300대 이상이다. 테슬라의 2025년 사이버트럭 전체 판매량이 2만 237대임을 감안하면 스페이스엑스가 단일 최대 구매처인 셈이다. 두 회사 모두 머스크가 지배하는 만큼 소액주주 입장에서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된다.
스페이스엑스 자체는 6월 나스닥 상장 전까지 직접 투자가 불가하다. 상장 이후에는 나스닥 시장에서 직접 매수할 수 있지만,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변동성이 클 수 있다. 현재 관련 수혜주로는 테슬라(머스크 핵심 계열사), 팔란티어(방산·우주 데이터 분석), 인테일(위성 부품 공급)이 꼽힌다.
우주 섹터 ETF도 주목받고 있다. UFO(프로큐어 스페이스 ETF)는 스페이스엑스 상장 이후 편입 가능성이 있으며, ARKX(캐시 우드 ARK 우주탐사 ETF)는 이미 관련 기업을 편입 중이다. 스타링크 흑자 구조와 정부·기업 계약 파이프라인을 감안하면 핵심 투자 포인트는 AI 부문 손실 축소 시점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 (나스닥: TSLA) — 스페이스엑스 최대 거래처, 머스크 의결권 지배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나스닥: PLTR) — 방산·우주 AI 데이터 분석 UFO — ProCure Space ETF (스페이스엑스 상장 후 편입 유력) ARKX — ARK Space Exploration & Innovation ETF
6월 나스닥 상장 이후 한국 증권사의 해외주식 계좌를 통해 직접 매수 가능하다. 다만 공모 청약 자체는 미국 내 기관·개인투자자 대상이라 한국 투자자는 상장 후 시장에서 매수해야 한다.
xAI 인수 이후 AI 부문 CapEx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1분기에만 설비투자 101억 달러 중 76%가 xAI 관련이었고, AI 부문 영업손실도 24억 7,000만 달러에 달해 스타링크 흑자를 압도했다.
단기적으로는 긍정 신호다. 스페이스엑스가 테슬라의 메가팩과 사이버트럭 최대 구매처여서 테슬라 매출에 기여한다. 단, 두 회사 모두 머스크 지배 구조라 이해충돌 우려도 함께 부각될 수 있다.
현재로선 공모가 산정에 직접 반영되기보다는 리스크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조사가 확대되거나 대형 벌금이 부과되면 밸류에이션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스타링크 구독자 수 증가, 스타십 상업 발사 성공 여부, AI 부문 흑자 전환 시점이 핵심 변수다. 기업가치 1,750조 원은 아마존 시총과 맞먹는 수준이라 성장 기대치가 이미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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