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분기 영업이익 37조6,103억 원으로 전년비 405% 성장했다. 시총 1,000조를 돌파하고 1인당 성과급 7억 원이 추산되는 가운데 직원 점퍼가 당근에서 "소개팅룩"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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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405% 성장·시총 1,000조 돌파·1인당 성과급 7억 원 추산… SNL까지 등장한 하이닉스 신화
당근마켓에 이상한 물건이 올라왔다. SK하이닉스 로고가 새겨진 간절기 패딩 점퍼다. 판매자는 거래 가격을 4만 원으로 제시하며 설명란에 이렇게 적었다.

이 게시글이 화제가 된 이유를 이해하려면 숫자를 먼저 봐야 한다.
SK하이닉스(000660)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37조6,1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다. 매출은 52조5,763억 원으로 198% 늘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4일 주가는 전일 대비 12.44% 오른 144만7,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1,000조 원을 돌파했다.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IBKR을 통해 직접 매수에 나서고 있고 외국인은 하루 2조6,000억 원 이상을 반도체 업종에 집중 매수했다.
실적이 이렇게 나왔으니 성과급 계산이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5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PS 재원이 25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를 재직 직원 수로 나누면 1인당 평균 약 7억 원의 성과급이 계산된다.
SK하이닉스 직원 점퍼가 "소개팅 최강 아이템"으로 당근에 등장하는 맥락이 여기 있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8' 5회에서는 백화점 직원이 고객의 옷차림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에피소드가 나왔다. 그 직원이 SK하이닉스 조끼를 보자마자 "하이닉스느님?"이라며 반색했다는 장면이다.
AI 반도체 호황이 대중문화에서 하나의 코드가 됐다는 신호다.
SK하이닉스의 이 실적은 HBM(고대역폭메모리) 덕분이다. AI GPU 옆에 붙어 빠른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고마진 메모리다. 엔비디아의 H100, H200, B100 GPU에 SK하이닉스의 HBM3, HBM3E가 들어간다.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HBM 수요를 폭발시켰다.
DA데이비슨 분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HBM 시장점유율은 2024년 약 5%에서 2025년 2분기 약 21%로 확대되며 삼성을 추월해 2위에 올라섰다. 현재는 엔비디아 GPU용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위치다.
HBM 뿐 아니라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은 122TB QLC SSD로 AI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독주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71.5%를 기록하는 AI 스토리지의 강자다.
일반 D램은 메인보드에 꽂혀 CPU와 통신합니다. HBM은 GPU 바로 옆에 적층(쌓아서) 연결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일반 D램보다 수십 배 빠릅니다.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필수입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구조적으로 계속되는 한 HBM 수요도 지속됩니다. 다만 앞서 다룬 곽상준 대표의 분석처럼 2028년 반도체 증설을 감안하면 주가 피크는 2027년 초반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6~7월 미국 나스닥 ADR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ADR이 상장되면 기존 IBKR을 통한 직매수보다 쉽게 나스닥 거래 시간에 달러로 살 수 있어 미국 개인 투자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확히는 평균 추정치이며 직급·근속·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됩니다. 실제로는 신입사원·경력사원·임원 간 편차가 크고, 7억 원은 중간값에 가까운 평균입니다. 일부 임원은 그 이상, 일부 신입은 그 이하 받습니다.
직접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미국 노출은 마이크론(MU). ETF로는 KODEX 반도체(091160), TIGER 반도체(091230), 미국 SMH·SOXX. SK하이닉스 ADR 상장 후엔 한국 ETF 비중도 변경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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