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장비 기업 램 리서치를 둘러싼 두 변수가 부각됐다. 칩 수출 통제 완화 여부와 올 가을 만료되는 희토류 트루스 연장 가능성이다. 두 변수 모두 9월 백악관 2차 회담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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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5월 13~14일 베이징에서 10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젠슨 황(엔비디아), 팀 쿡(애플), 일론 머스크(테슬라) 등 빅테크 CEO가 대거 동행한 이 회담은 반도체 수출 통제와 희토류 공급망이라는 두 개의 변수를 전면에 부각시켰다. 반도체 장비 기업 램 리서치(LRCX)는 두 변수 모두에 직접 노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5월 13~14일 베이징 정상회담을 마치고 "환상적인 거래, 양국 모두에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다. 회담에는 젠슨 황(엔비디아), 일론 머스크(테슬라), 팀 쿡(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론, 퀄컴, 코히어런트, 일루미나 등의 CEO가 동행했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약 10년 만의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은 처음부터 반도체·AI를 핵심 의제로 예고한 행보였다. 특히 젠슨 황의 동행은 막판 결정이었다. 황 CEO는 동행 시 중국 칩 판매 이슈로 "어색한 논의"가 불가피할 수 있다며 초반에는 참여를 주저했다고 알려졌지만, 트럼프가 마지막 순간 합류를 요청했다. 황은 알래스카 급유 정차 지점에서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도체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엔비디아 H200 칩의 대중 수출 허가 여부였다. 그러나 미국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칩 수출 통제는 이번 양자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H200의 대중 수출 라이선스는 미 의회 공화당 내 대중 강경파의 강한 반발을 야기할 수 있어 "정치적으로 폭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엔비디아의 중국 AI 칩 시장 점유율은 한때 90%에서 현재 0%로 급락했다. 황 CEO는 "우리는 사실상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퇴출됐다"며 중국 AI 칩 시장이 5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하원 위원회는 중국·이란 등으로의 핵심 칩 판매를 의회가 30일 내 검토·차단할 수 있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H200의 대중 수출 라이선스는 "정치적으로 폭발적인" 조치다. 공화당 중국 강경파의 맹렬한 반발을 촉발할 것이다.
CFR 헤이디 크레보-레딩어
베이징 서밋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희토류 공급망이다. 미·중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을 유예하는 무역 트루스를 맺었다. 이 협정은 올 가을 만료된다. 그리어는 "연장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명확한 답을 피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처리량의 85%, 영구자석 생산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트루스 만료 시 반도체 장비 제조사들의 공급망이 직접적 위협을 받는다.
램 리서치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인 웨이퍼 식각(etch) 및 증착(deposition) 장비를 공급한다. 미·중 긴장 국면에서 두 가지 위험에 동시에 노출돼 있다. 첫째, 미국의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 중국 반도체 팹(fab)으로의 장비 판매가 제한된다. 둘째, 희토류 트루스가 만료·중단되면 램 리서치 자체의 장비 제조에 필요한 소재 공급이 불안해진다.
반대로 시나리오가 긍정적으로 전개될 경우, 즉 수출 통제가 일부 완화되고 희토류 트루스가 연장되면, 중국 팹들의 설비 투자가 재개되면서 램 리서치의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 베이징 서밋 발표 직후 LRCX를 포함한 반도체 장비 주가가 상승한 것도 이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베이징 회담은 "원칙 합의"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많다. 양측은 구체적 합의보다 무역 투자 포럼, AI 가이드라인 등 큰 방향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진짜 협상은 9월 백악관 2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기업들에게 올 하반기는 정책 변동성이 가장 큰 시기가 될 것이다.
램 리서치를 포함한 반도체 장비주는 미·중 관계의 정책 바로미터다. 수출 통제 완화와 희토류 트루스 연장이라는 두 가지 변수가 모두 우호적으로 전개된다면 상당한 업사이드가 있다. 그러나 두 변수 모두 9월 2차 회담 이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된다. 정책 민감도가 높은 이 섹터에 투자할 때는 회담 결과를 반드시 추적해야 한다.
아니요. 미국 무역대표부(USTR) 그리어는 이번 양자 회담에서 칩 수출 통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H200 칩 수출 라이선스는 의회 공화당 강경파 반발로 '정치적으로 폭발적' 사안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구체적 논의는 9월 백악관 2차 회담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램 리서치는 반도체 장비 제조에 희토류를 사용합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재개하면 소재 조달이 불안정해지고 생산 비용이 오를 수 있습니다. 트루스 만료는 2026년 가을이며, 연장 여부는 현재 불투명합니다.
처음에는 중국 칩 판매 이슈로 '어색한 논의'를 피하기 위해 참여를 주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 직접 합류를 요청했습니다. 황 CEO는 알래스카 급유 중에 에어포스 원에 탑승해 베이징 정상회담에 동참했습니다.
베이징 회담에서 마무리되지 않은 구체적 협상이 9월 회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 수출 통제 조정, 희토류 트루스 연장, AI 협력 가이드라인 등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수출 통제 완화 시 램 리서치, ASML,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장비 기업이 중국 팹에 장비를 다시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은 여전히 반도체 생산 능력 확충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어서, 규제 완화 시 수주 증가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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