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 비즈니스 모델·CEO 공매도를 선언하고 제프리스가 목표주가 70달러 매도 의견을 냈다. "앤트로픽이 왼쪽 차선에서 시속 100마일로 추월했다"는 경쟁 리스크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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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 목표주가 70달러·46% 하락 여지 — "앤트로픽이 왼쪽 차선에서 시속 100마일로 추월했다."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 공매도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예상치 못한 지원사격이 날아왔다. 제프리스의 시니어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 브렌트 틸이 팔란티어에 '비중 축소(Underweight)' 등급과 70달러 목표주가를 부여했다. 현재 주가 대비 약 46% 하락 여지다.
버리는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 "제프리스가 내 thesis를 인용했다"고 서브스택에 적었다. 틸은 버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버리는 "그 단어들이 낯익었다"고 했다.
버리는 팔란티어 공매도를 선언하면서 세 가지를 동시에 공매도한다고 밝혔다.
CEO를 공매도한다는 표현은 월가에서 흔하지 않다. 알렉스 카프를 사업의 약점으로 지목한 것이다. 버리는 팔란티어가 85% 매출 성장, 11분기 연속 성장 가속을 냈음에도 풋 옵션을 유지하고 있다.
버리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풋을 동시에 보유 중이다. AI 버블 베팅의 핵심 포지션이다.
제프리스의 틸은 CNBC 인터뷰에서 명확히 했다.
팔란티어의 펀더멘털은 뛰어납니다.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브렌트 틸 제프리스 시니어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
문제는 가격이다.
틸은 이 배수를 정당화하려면 "영웅적 내구성 가정"이 필요하다고 썼다.
비교 대상이 와닿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한때 매출의 50배에 거래됐다가 7배로 떨어졌다. 데이터독도 30~40배에서 급격히 낮아졌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현재 EBITDA의 12~18배 수준이다.
PLTR은 11분기 연속 성장 가속을 달성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지만, 그것이 갈수록 셋업을 어렵게 만든다.
브렌트 틸 (제프리스)
틸이 던진 가장 날카로운 질문이 있다. 경쟁이다.
앤트로픽을 보면 팔란티어를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팔란티어가 내년 120억 달러를 할 때, 앤트로픽은 연환산 400억 달러 속도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왜 영업 인력에 더 투자하지 않나요? 마진을 60%까지 올리면서 경쟁이 없다고 하는데, 누군가가 왼쪽 차선에서 시속 100마일로 이미 추월해 가고 있잖아요."
브렌트 틸 (제프리스)
카프 CEO는 팔란티어에 실질적 경쟁자가 없다고 주장한다. 틸은 그것이 틀렸다고 본다. 앤트로픽이 이미 연환산 매출 300억 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 팔란티어가 마진을 쌓으며 영업에 덜 투자하는 것이 포지션을 위험에 노출시킨다는 논리다.
두 명의 저명한 약세론자가 나와도 월가 전체 기류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TipRanks가 추적하는 약 30명의 애널리스트 중 18명이 매수, 매도는 제프리스를 포함해 2명뿐이다.
스트리트 최고 목표주가는 255달러로 현재가 대비 약 50% 업사이드다. 모건스탠리의 산짓 싱과 키스 와이스는 공개 소프트웨어 기업 중 최고 성장과 최고 수익성을 동시에 낸다며 불 케이스로 382달러를 제시했다.
앤드류 레프트(시트론 리서치)와 플로리다 대학 재무학 교수 제이 리터도 팔란티어 공매도에 합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적은 훌륭하다. 주가가 그 실적에 맞게 거래되고 있느냐가 논쟁의 전부다.
CEO의 전략, 판단, 경영 방식 자체에 베팅한다는 뜻입니다. 알렉스 카프의 "경쟁자가 없다"는 주장, 마진 극대화 전략, 영업 투자 부족을 문제로 본다는 것입니다. 회사가 아닌 경영자의 판단에 반대하는 포지션을 취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직접 경쟁보다는 시장 대체재에 가깝습니다. 기업들이 AI를 도입할 때 팔란티어의 맞춤형 플랫폼 대신 앤트로픽의 Claude를 직접 쓰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것이 팔란티어의 성장 한계 논거입니다.
충분히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11분기 연속 성장 가속이라는 실적을 냈습니다. 월가 30명 중 18명이 매수입니다. 밸류에이션이 높아도 성장이 지속되면 시간이 지나며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성장이 조금이라도 꺾이는 순간 31배 매출 배수가 급격히 압박받습니다.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 평균이 5~12배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가 한때 50배까지 갔다가 7배로 추락했고, 데이터독도 30~40배에서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31배는 역사적 buble 영역에 가까우며, 성장이 멈추는 순간 가장 빨리 압축되는 구간입니다.
국내에서 미국 주식 직접 공매도는 어렵지만 풋 옵션 ETF나 인버스 ETF로 간접 노출이 가능합니다. PSQ(나스닥 인버스), SQQQ(나스닥 3배 인버스)가 있고, 직접 PLTR 풋 옵션은 미국 주식계좌로 매수 가능합니다. 다만 옵션 만기·내재가치 등 변동성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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