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로보택시 확장 목표를 연내 12개 주로 대폭 낮추고 수익 발생도 2027년으로 연기했다. 1년 전 "미국 인구 절반 커버" 발언에서 급선회해 시총 2,000조 원의 밸류에이션 전제가 흔들리고 있다.

1년 전 "미국 인구 절반 커버" 호언장담서 급선회… 시총 2,200조 원 테슬라 핵심 밸류에이션 위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로보택시 사업 계획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의 발언이 이례적으로 신중하고 에너지가 낮았다고 평가하며 로보택시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로이터가 23일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콜에서 연내 로보택시와 무인 차량을 "12개 안팎의 주"에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이나 사망 사고를 피하기 위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번 발언은 1년 전과 완전히 대조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가 자율주행 차량 운영의 현실적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며, 10년에 걸친 무인 차량 관련 약속 이행 실패 이력을 다시 언급하기 시작했다.
이번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단순한 일정 조정을 넘어선다. 테슬라의 현재 시가총액 약 1조5천억 달러(약 2,070조 원)의 상당 부분이 로보택시 사업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기대치 하향은 이 밸류에이션 전제를 직접 흔드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콜 이후 장중 낙폭을 키웠다. 연초 대비로도 이미 상당폭 하락한 상태로, AI·로보틱스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올해 주가 반등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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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시장에서 구글 계열 웨이모(Waymo)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최근 우버가 루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3만5천 대 로보택시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쟁 구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테슬라가 당초 주장해 온 '카메라 단독 방식(비전 온리)'의 기술적 우위 입증도 아직 시장의 검증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업계 분석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제한적 유료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머스크는 올해 말까지 12개 안팎의 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당초 목표치보다 대폭 축소된 수준입니다.
웨이모는 라이다(LiDAR) 센서와 정밀 지도를 결합한 방식인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비전 온리 방식을 추구합니다. 비용 효율성은 높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더 높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머스크는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삼아 신중한 확장을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술적 완성도와 규제 승인 절차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테슬라 밸류에이션의 핵심 전제인 로보택시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단기 주가 압박이 불가피합니다. 다만 AI·에너지 사업 등 다른 성장 축의 성과에 따라 중장기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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