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균 세금 환급액이 3,275달러로 11% 급증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를 정부에 1년간 무이자 대출한 것이라고 경고하며 W-4 원천징수 조정을 촉구했다.

평균 환급액 3,275달러로 11% 급증…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원천징수 기준표 미반영이 원인
매년 봄, 세금 환급을 받으면 보너스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미국 재무장관이 그 생각이 틀렸다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4월 1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원천징수액을 조정하면 자동으로 실질 임금이 오르는 효과가 생깁니다. 매주, 매월 더 많은 돈을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듣기엔 당연한 말 같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그 의미를 잘 모른다.
구조부터 보자. 직장인의 월급에서는 매달 세금이 미리 빠져나간다. 이를 원천징수라 한다. 연말에 실제로 낼 세금을 계산해보니 더 많이 냈다면, 그 차액을 돌려받는 것이 환급이다.
즉 환급은 공돈이 아니다. 처음부터 내 돈이었는데, 정부가 1년간 무이자로 가지고 있다가 돌려준 것이다. 그 돈을 내내 예금에 넣어뒀다면 이자가 붙었을 것이다. 그 기회를 정부에 넘긴 셈이다.
2026년 4월 17일 기준 미국의 평균 세금 환급액은 3,275달러로 전년(3,116달러) 대비 11% 늘었다. 왜 늘었을까.
2025년 7월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원인이다. 이 법은 팁 소득, 초과근무 수당, 자동차 대출 이자에 대한 새 공제 항목을 도입했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연도 중반에 법이 바뀌었고 IRS(미국 국세청)가 고용주들의 원천징수 기준표를 제때 업데이트하지 못했다. 결국 많은 직장인이 1년치 세금을 과잉 납부했고, 그만큼 환급이 늘었다.
평소라면 과잉 납부의 손해는 기회비용 정도에 그친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3월 기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다. 이란 전쟁 이후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1.2달러 뛰었다. 내년 봄에 환급받는 3,275달러는 지금 받는 3,275달러보다 살 수 있는 것이 적다. 물가가 오르는 동안 정부에 돈을 맡겨둔 결과다.
원천징수를 줄이고 싶다면 고용주에게 W-4 양식을 새로 제출하면 된다. IRS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Tax Withholding Estimator를 먼저 써보는 것이 좋다. 최근 급여명세서와 작년 세금 신고서를 옆에 두고 입력하면 적정 원천징수액이 나온다.
단, 너무 줄이면 역효과다. 연간 원천징수액이 실제 납부 세액의 90%에 미달하면 미납 가산세와 이자가 붙는다. 재무설계사 존 노왁은 "계획 없이 조정하면 다음 해 세금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목표는 환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산세를 피할 만큼은 납부하되, 불필요하게 과잉 납부하지 않는 균형이다.
총 납부 세액은 같습니다. 다만 연말에 한 번에 환급받는 대신 매달 더 많은 돈을 가져가게 됩니다. 돈을 받는 시점이 앞당겨지는 것입니다.
연간 납부 세액의 90% 이상을 원천징수하면 됩니다. 또는 작년 납부 세액의 100%를 원천징수해도 가산세를 피할 수 있는 '세이프 하버' 규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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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구조는 같습니다. 매월 원천징수 후 연말에 실제 세액과 비교해 더 냈으면 환급, 덜 냈으면 추가 납부합니다. 단 미국은 IRS가 직접, 한국은 국세청이 처리하며 공제 항목과 세율 구간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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