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발 역대 최대 에너지 공급 충격이 태양광·풍력·EV의 가격 경쟁력을 단숨에 높이며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IEA는 각국의 청정에너지 투자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르무즈 봉쇄로 역대 최대 공급 충격… 태양광·풍력·EV 가격 경쟁력 단숨에 역전
이란 전쟁이 일으킨 글로벌 에너지 공급 충격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예상보다 빠르게 앞당기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로 규정한 이번 위기는 화석연료 의존 구조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각국의 에너지 안보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쟁 발발 직후 10~13% 급등해 배럴당 80~82달러를 기록한 뒤 1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세계 원유 교역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는 석유·LNG뿐 아니라 비료 원료인 요소 공급망까지 타격을 입혔다.
이번 위기의 특이점은 과거 오일쇼크와 달리 재생에너지가 이미 경제성을 갖췄다는 데 있다. IEA 수장은 "이란 전쟁 이전에도 에너지 전환은 '매우 강하게' 진행 중이었다"며 "이번 충격이 각국의 청정에너지 투자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0년 전 태양광은 낭만적인 이야기였지만, 이제 태양광은 비즈니스"
IEA 사무총장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분석에 따르면 전쟁 첫 달 화석연료 발전이 줄어든 자리를 석탄이 아닌 태양광·풍력이 먼저 채웠다. 독일·영국·인도 등에서는 3월 태양광·풍력 발전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에너지 충격의 최대 피해 지역은 중동산 원유와 LNG에 의존하는 아시아다. 중국·인도·일본·한국이 이 지역 원유 수출의 75%, LNG 수출의 59%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엠버는 이 상황을 "아시아의 우크라이나 모멘텀"으로 규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의 러시아 가스 의존을 끊어낸 것처럼, 이번 호르무즈 위기가 아시아의 원유 의존을 끊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주목받는 사례는 중국이다. 세계 최대 에너지 수입국이면서도 이번 위기를 상대적으로 견뎌냈다. 대규모 석유 비축량, 석탄 중심의 내수 산업 전력 구조, 그리고 빠르게 보급되는 전기차 덕분이다.
"풍력과 태양광 개발에 일찍 나선 결정이 옳았음이 입증됐다"
시진핑 국가주석
중국은 현재 미국과 인도를 합산한 것의 3배 규모의 풍력·태양광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1분기 EV 수출은 78%, 리튬배터리 수출은 50%, 풍력 터빈 부품 수출은 45% 증가했다.
다만 단기 역풍도 존재한다. 블룸버그NEF와 우드맥킨지는 LNG 공급 긴축이 아시아 국가들의 석탄 발전 전환을 일시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경제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에너지 의존 구조를 바꾸는 데는 몇 주가 아니라 수년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EU는 전쟁 이후 화석연료 수입 비용이 260억 달러 이상 늘어나자 신규 청정 전기화 계획을 준비 중이다. 블룸버그NEF의 이탄 진더는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배터리·EV 산업에 긍정적이고, 결국 기후에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인텔리뷰 편집국 | 2026.04.24

월가 구루와 크립토 고래의 움직임을 매주 요약해 보내드립니다.
유가 급등으로 화석연료 대비 태양광·풍력의 가격 경쟁력이 단숨에 높아졌습니다. 동시에 각국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안보 목적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투자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LNG 의존도가 높아 직접적인 공급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태양광 세금 혜택 확대와 원전 재가동을 검토 중이며,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가속화가 예상됩니다.
맞습니다. LNG 공급 차질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석탄 발전이 단기 반등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지속될수록 중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전환이 불가역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규모 석유 비축량, 국내 석탄 기반의 산업 전력 구조, 그리고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풍력 설비 덕분입니다. EV 보급률도 높아 원유 수입 의존도 자체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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