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가 장중 114만9,000원으로 황제주에 올라 시총 145조·코스피 3위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7,417포인트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실적·밸류업·IBKR 유동성 세 엔진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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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45조·코스피 3위·YTD +192%… SK하이닉스 HBM 수주 파이프라인·자사주 소각이 NAV 할인 축소 견인
5월 6일 코스피 장이 열리자마자 두 개의 기록이 동시에 터졌다.
SK스퀘어(402340)가 장중 114만9,000원까지 오르며 주당 100만 원 이상인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시가총액은 약 145조 원으로 코스피 3위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다음이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192%다.
코스피 지수는 같은 날 장중 7,417.54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초 대비 57% 이상 올랐다. 블룸버그는 "한국 증시가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이라고 표현했다. 대만(+16.6%), 일본(+16.3%)을 멀찌감치 따돌린 수치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NAV(순자산가치)의 약 80%가 SK하이닉스 지분 가치다. SK하이닉스가 오르면 SK스퀘어의 NAV가 올라간다. 그런데 기존에는 SK스퀘어가 NAV 대비 45~46% 할인되어 거래됐다. 이 할인이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것이 주가 급등의 핵심이다.
할인이 축소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너무 좋아서 NAV 자체가 급격히 올라갔다. 1분기 영업이익 37조6,103억 원, 전년비 405% 성장, 시총 1,000조 돌파.
둘째, SK스퀘어 자체의 체질 개선이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티맵·11번가 같은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AI·반도체 지주사로의 전환을 가속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압박도 주주환원 확대를 이끌었다.
언론에서 SK하이닉스 HBM이 "전량 완판"됐다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정확한 의미는 이렇다.
HBM은 일반 D램과 달리 빅테크들이 최소 1~2년치 물량을 장기 공급계약(LTA) 방식으로 선계약한다. 재고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이미 배정된 물량이 많다는 의미다. 실제로 공급량은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 확대되고 있다.
단, 리스크도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향 HBM 공급이 불투명하다. 삼성전자가 HBM3E 인증을 통과하면 독점 구도가 희석될 수 있다. 트럼프 관세로 빅테크 자본 지출이 분기별로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가 5,000에서 6,000 돌파까지 한 달, 6,000에서 7,000 돌파까지 약 70일이 걸렸다. 세 가지가 동시에 작동했다.
첫 번째는 실적이다. SK하이닉스가 2025년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연간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2026년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가 약 300조 원이다.
두 번째는 리레이팅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으로 코스피 PBR 할인이 축소되고 있다.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으로 500억~600억 달러 추가 유입도 기대된다.
세 번째는 유동성이다. 부동산 규제로 갈 곳 없는 시중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집중됐다. 외국인 비중이 역대 고점인 38% 턱밑까지 올라왔다. 여기에 삼성증권과 IBKR 협약으로 전 세계 170개국 460만 계좌에서 한국 주식을 바로 살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실제 반도체 사업 실적에 직접 노출됩니다. SK스퀘어는 하이닉스 지분을 NAV 할인 상태에서 간접 보유하는 구조입니다. 할인이 더 축소될 것으로 본다면 SK스퀘어가 레버리지 효과가 있습니다. 단, 지주회사 구조의 복잡성과 비핵심 자산 리스크도 감안해야 합니다.
SK스퀘어의 보유 자산(주로 SK하이닉스 지분)을 시가로 계산한 순자산가치(NAV) 대비 SK스퀘어 주가가 낮게 거래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NAV가 200만 원인데 주가가 115만 원이라면 약 42% 할인 상태입니다. 주주환원 확대나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 할인이 좁혀집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8,000을 언급했습니다. 반면 곽상준 매트릭스투자자문 대표는 삼성·하이닉스 두 종목 외 다른 기업들의 실적 참여 없이 멀티플 추가 상향은 어렵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도체 실적 지속 여부와 MSCI 선진국 편입이 핵심 변수입니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추종 자금이 약 2조5,000억 달러 규모입니다. 한국 편입 시 단계적으로 500억~600억 달러가 한국 국채로 유입될 전망이며, 원화 강세 → 외국인 주식 매수 환경 개선 →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 흐름이 예상됩니다.
미국 ADR로 거래되는 한국 대형주는 한정적입니다. 포스코홀딩스(PKX), KB금융(KB), 신한금융지주(SHG), 한국전력(KEP) 정도. SK하이닉스 ADR이 6~7월 나스닥에 상장되면 첫 한국 메가캡 ADR이 됩니다. 그 외에는 EWY(iShares MSCI 한국 ETF) 또는 IBKR 직매수가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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