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이 경쟁사 알로·부오리에 자문을 제공해온 사실이 proxy 공시로 드러났다. CEO 경험 없는 나이키 출신 신임 CEO 논란과 제품 이슈로 주가는 올해 30% 하락한 가운데 이사회 교체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의 창업자 칩 윌슨이 경쟁사인 알로(Alo)와 부오리(Vuori)에 자문을 제공해온 사실이 위임장(proxy) 공시를 통해 드러났다. 이사회 교체를 요구하며 위임장 대결이 격화되는 가운데 주가는 올해 30% 하락했다.
공시에 따르면 윌슨은 2월 24일 룰루레몬 측에 "알로와 부오리가 내 조언을 구해 내 플레이북을 채택했지만, 룰루레몬은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달 뒤에는 "내가 그 브랜드들을 돕는 이유는 그들이 요청하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윌슨의 대변인은 그가 알로·부오리의 유급 자문이나 투자자가 아닌 비공식 멘토 역할이라고 해명했다.
룰루레몬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0% 하락한 상태다. 복수의 악재가 동시에 작용했다. 첫째, 일부 레깅스의 투명도 문제로 고객 불만이 급증하며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둘째, 나이키 출신 임원을 차기 CEO로 선임했는데 CEO 경험이 전무해 투자자 우려를 샀고, 발표 직후 주가가 7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셋째, 알로·부오리 등 신흥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룰루레몬의 핵심 고객층을 잠식하고 있다.
창업자가 경쟁사를 돕는다는 것 자체보다 이번 공시가 시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대 주주 중 한 명인 윌슨이 이사회 교체를 요구하고 독자 이사 후보를 내세우는 상황에서, 주주총회를 앞두고 위임장 대결(proxy fight)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경영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브랜드 전략의 일관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핵심 우려다.
윌슨은 경영진이 자신의 브랜드 전략을 무시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최근 몇 달간 공개적으로 경영진을 비판하고 독자적인 이사 후보를 제안하며 이사회 교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룰루레몬의 핵심 고객층인 20~35세 여성을 타깃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과 디자인 혁신에서 룰루레몬보다 민첩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40억 달러, 94% 폭락. 퍼싱 스퀘어 역사상 최대 손실. 비즈니스 모델을 못 본 것인가, 정치 리스크를 무시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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