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최근 소프트웨어 급락이 펀더멘털이 아닌 공포와 수급 불안 때문이라고 봤다. 특히 세일즈포스를 저가매수 기회로 평가하며 현금창출력과 성장성을 높게 봤다. 시장 과민 반응이 진정되면 우량 소프트웨어주의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가 최근 급락한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해 저가매수 기회라는 판단을 내놨다. 특히 세일즈포스(Salesforce·CRM)를 유력한 투자 대상으로 지목하며, 이번 하락은 기업 펀더멘털 훼손보다 시장의 오해와 기술적 수급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진단을 제시했다.
버리는 최근 서브스택을 통해 현재 소프트웨어 주가 조정의 배경을 ‘반사적 양성 피드백 루프(reflexive positive feedback loop)’로 설명했다. 주가 하락이 소프트웨어 업계와 관련된 프라이빗 크레딧 부문의 부채 스트레스를 키우고, 이것이 다시 추가 매도세를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이런 기술적 압박이 기업의 본질적 가치까지 훼손할 정도로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시장이 ‘부채 리스크’에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우량 소프트웨어 기업들까지 함께 저평가되고 있다는 게 버리의 시각이다.
버리가 주목한 대표 종목은 세일즈포스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시장 우려를 완화할 만한 지표를 제시했다. 2026 회계연도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록했고, 향후 두 자릿수 성장률 회복 가능성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세일즈포스의 매출이 2030년까지 약 606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적 기반의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월가의 시각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주요 애널리스트 다수가 세일즈포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262달러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는 최근 주가 대비 상당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재평가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수적으로 잉여현금흐름 배수를 12배만 적용해도 3년 기준 60%대 수익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15배 수준까지 회복될 경우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오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된다.
버리는 세일즈포스 외에도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 충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신규 편입 종목으로는 페이팔이 거론되며, MSCI 비중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보유 종목으로는 어도비, 오토데스크, 비바시스템즈, 피서브 등이 포함된다.
이는 단순히 특정 종목 하나에 대한 베팅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의 과도한 공포를 되돌리는 포지셔닝으로 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버리의 행보를 AI 고평가 논란과 고금리 부담으로 위축된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역발상 투자로 보고 있다. 업종 전반의 하락 원인이 시스템적 붕괴가 아니라 일시적 수급 왜곡에 가깝다면,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대형 기술주는 결국 다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 구루와 크립토 고래의 움직임을 매주 요약해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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