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이 28일 퍼싱 스퀘어 IPO 가격을 책정하고 29일 NYSE에 이중 상장한다. 공모가 50달러, 사모 포함 최대 100억 달러 조달이 목표이며 성과 보수 0%의 저비용 구조로 2024년 실패를 딛고 재도전한다.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PSCM)가 28일(현지시간) IPO 가격을 책정하고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주당 50달러로, 공모와 사모를 합산한 목표 조달 규모는 최소 50억 달러에서 최대 100억 달러다. 이 중 28억 달러는 패밀리오피스·연기금·보험사로부터 이미 확보한 상태다.
2024년 목표를 25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대폭 낮춘 끝에 결국 상장 자체를 철회했던 애크먼이 2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는 목표를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사모 자금을 먼저 확보한 뒤 공모에 나서는 순서를 택했다.
이번 IPO는 두 개의 증권이 동시에 NYSE에 상장하는 독특한 이중 구조다.
퍼싱 스퀘어 USA(PSUS)는 폐쇄형 펀드(Closed-End Fund)로, 북미 상장 대형주 12~15곳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채택한다. IPO 순수익은 전액 PSUS에 귀속된다. 퍼싱 스퀘어 Inc.(PSI)는 헤지펀드 운용사 본체로 티커 'PS'로 상장된다. PSI는 IPO 수익을 별도로 받지 않는다.
투자자 유인책도 있다. PSUS 100주를 매수하면 PSI 주식 20주를 무상으로 받는다. 파트너들은 PSI 주식 최대 10%를 배분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씨티그룹·UBS·뱅크오브아메리카·제프리스·웰스파고 5곳이다.
수수료 구조가 핵심 차별화 포인트다. 일반 헤지펀드의 '2-20'(운용 2%+성과 20%) 구조와 달리, PSUS는 첫 12개월 운용 보수를 면제하고 이후 NAV의 연 2%만 부과한다. 성과 보수는 없다. PSCM은 자체 자금 5억 달러를 직접 투입한다.
2025년 기존 유럽 상장 펀드 퍼싱 스퀘어 홀딩스(PSH)의 NAV 성장률은 +20.9%, 총 주주 수익률은 +33.9%였다. 설립 이후 누적 수익은 233억 달러, 8년 NAV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은 23%다. 단, PSH와 PSUS는 별개 운용 차량이다. 과거 성과가 PSUS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애크먼은 IPO 로드쇼에서 "세계 최고 기업들의 주식이 지금 역사적으로 가장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이란 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오히려 우리의 인수 프로그램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포트폴리오(PSH 기준·2025년 3월)는 브룩필드 코퍼레이션(BN) 18.15%, 우버(UBER) 15.9%, 아마존(AMZN) 14.28%, 알파벳(GOOGL) 13.83%, 메타(META) 11.37% 순이다. PSUS는 이와 유사한 구성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리스크도 있다. 유럽 상장 기존 펀드 PSH는 현재 NAV 대비 약 27%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새로 상장하는 PSUS도 시간이 지나면 유사한 디스카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폐쇄형 펀드의 구조적 특성상 주가가 순자산가치를 밑도는 현상은 흔하며, 이는 공모가 50달러에 산 투자자가 상장 후 즉시 손실 구간에 진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워드 휴즈 홀딩스(HHH) 관련 소주주 소송도 진행 중이다.
'버크셔 모델' 전환 시도도 주목된다. PSH는 2025년 5월 하워드 휴즈에 9억 달러를 투자하고, 보험사 뱅티지 인수를 위해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 지원도 약속했다. 애크먼은 하워드 휴즈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해 다각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직접 관련: PSUS, PS(PSI), PSH(유럽 상장 기존 펀드)
포트폴리오 주요 보유: BN, UBER, AMZN, GOOGL, META
ETF: SPY, QQQ, BRK.B(버크셔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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