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가 3분기 Non-GAAP EPS 23.41달러로 컨센서스를 59.7% 초과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비 645% 폭증하고 매출총이익률 78.4%를 기록했다. 연저가 33달러에서 현재 1,369달러, 수주잔고 42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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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매출 전년비 +645% · Non-GAAP EPS 23.41달러 · 버른스타인 블루스카이 3,000달러
샌디스크(SNDK)가 4월 29일 발표한 3분기 실적으로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1,369.75달러, 시가총액 2,021억 달러를 돌파했다. 52주 저점은 33.13달러였다. 1년 만에 4,035% 올랐다.
샌디스크는 웨스턴디지털(WD)에서 2025년 초 분사한 순수 NAND 플래시 전문 기업이다. USB 드라이브와 메모리 카드로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이름이지만, 지금 샌디스크를 움직이는 것은 소비자 제품이 아니다. AI 데이터센터다.
3분기 매출은 59억5,000만 달러다. 전 분기(30억3,000만 달러) 대비 97% 증가다. Non-GAAP EPS는 23.41달러로 월가 컨센서스 14.66달러를 59.7% 초과 달성했다. Non-GAAP 매출총이익률은 78.4%로 전 분기(51.1%) 대비 27.3%포인트 급등했다.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데이터센터 매출이다. 1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45% 폭증했다. 전 분기(4억4,000만 달러) 대비로도 233% 늘었다. 샌디스크가 AI 인프라 수혜주라는 것을 숫자로 확인한 분기다.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는 추가로 8.25% 올랐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9.1% 상승한 것까지 포함하면 단기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
샌디스크가 1년 만에 4,000% 오른 것은 단순한 실적 개선이 아니다. NAND 시장의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램 생산에 집중하면서 NAND 공급이 구조적으로 줄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양의 스토리지를 필요로 한다. AI가 학습하고 추론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오는 속도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공급은 줄고 수요는 폭발했다. 샌디스크는 가격 결정권을 쥐게 됐다.
78.4%에 달하는 매출총이익률이 이를 증명한다. 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샌디스크의 다음 카드는 HBF(High Bandwidth Flash)다. AI 추론 인프라용 차세대 플래시 메모리 표준으로 SK하이닉스와 공동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26년 하반기 첫 샘플 출시가 예정돼 있다. HBF가 AI 가속기에 채택되면 NAND가 단순 스토리지를 넘어 연산 인프라의 일부로 편입되는 구조가 된다. 매출 가시성이 지금보다 훨씬 길어지는 계기다.
주주환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부채를 전액 상환한 뒤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현재 수주잔고가 42억 달러에 달한다. 이미 확보된 매출이다. 가이던스 범위도 44억~48억 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버른스타인의 마크 뉴먼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를 월가 최고치인 1,250달러로 상향하면서 '블루스카이' 시나리오로 3,000달러까지 제시했다. 현재 주가 1,369달러는 이미 이 목표가를 웃돌고 있다. 추가 목표가 상향이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
물론 리스크도 있다. NAND 가격이 구조적이 아닌 일시적 공급 부족이라면 경쟁사 증산 시 마진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 고점 대비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진입한 것도 사실이다.
샌디스크는 2025년 초 웨스턴디지털에서 NAND 플래시 사업부가 분사한 순수 NAND 전문 기업입니다. 웨스턴디지털은 HDD(하드디스크) 중심으로 남고, 샌디스크는 NAND 플래시에 집중합니다.
HBM은 D램 기반의 고대역폭 메모리로 GPU 옆에 붙어 빠른 데이터 전송을 담당합니다. HBF는 플래시(NAND) 기반으로 같은 개념을 구현하려는 차세대 기술입니다. D램보다 훨씬 큰 용량을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어 AI 추론 인프라에 적합합니다.
수주잔고 42억 달러와 HBF 로드맵은 긍정적이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우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NAND 가격 사이클이 꺾이거나 경쟁사 증산이 시작되면 마진 급락 가능성이 있습니다. 분할 접근이 권장됩니다.
월간 NAND 평균판매가격(ASP) 추이, 주요 업체(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NAND 설비투자 발표, 메모리 채널 인벤토리 데이터(D램익스체인지 등)가 핵심 지표입니다. 마이크론·삼성전자 분기 컨퍼런스 콜에서의 가격 가이던스도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SNDK 직접 매수가 가장 직접적입니다. ETF로는 SOXX(아이쉐어즈 반도체)·SMH(반도체 ETF)·SOXQ(인베스코 반도체)에 SNDK 비중이 들어있습니다. 한국 상장으로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381180)이 SNDK를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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