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드러켄밀러가 2026년 1분기 알파벳 전량과 아마존 99%를 매도한 뒤 브로드컴(AVGO) 신규 포지션을 열었다. AI 커스텀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브로드컴의 2027년 연간 AI 매출 목표는 1,000억 달러다.


한국 자산운용사가 미국 ETF 회사를 인수한다. 월스트리트가 고개를 갸웃했다. 7년 뒤 글로벌X 운용자산은 50조 원을 넘었다.
월가 구루와 크립토 고래의 움직임을 매주 요약해 보내드립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알파벳(GOOGL) 지분 전량과 아마존(AMZN) 보유분의 99%를 매도한 자리에 브로드컴(AVGO) 신규 포지션을 열었다. AI 맞춤형 반도체 수요를 선점한 브로드컴이 "엔비디아 다음 수혜주"라는 스마트머니의 공통된 판단이 반영된 움직임이다.
월가 레전드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가 2026년 1분기 13F 공시를 제출했다. 이번 공시의 핵심 키워드는 두 가지다. 첫째, 매그니피센트 7 대형주 두 종목을 사실상 전량 정리했다. 둘째, 그 자금이 향한 곳은 AI 커스텀 반도체 시장을 조용히 장악하고 있는 브로드컴이다.
듀케인은 1분기 중 알파벳 A클래스 주식 38만 5,000주를 전량 매도했다. 불과 직전 분기에 10만 2,000주에서 38만 5,000주로 4배 가까이 늘렸던 포지션을 단 한 분기 만에 제로로 만들었다.
아마존도 사실상 손을 뗐다. 73만 7,940주에서 9,539주로 99% 감축했다. 이 정도면 매도라기보다 청산에 가깝다.
"알파벳과 아마존 매도는 AI가 끝났다는 시그널이 아니다. 붐빈 대형주에서 픽스앤셔블스 인프라 플레이어로의 로테이션으로 읽어야 한다."
TheStreet 분석
빠져나간 자금이 향한 곳은 브로드컴이다. 드러켄밀러는 1분기에 브로드컴 주식 19만 5,955주를 신규 매수했다. 아울러 AI 암 진단 기업 카리스 라이프 사이언스(189만 주)와 항암 신약 개발사 레볼루션 메디슨(31만 5,860주)도 새로 담았다.
이 포지션들은 드러켄밀러가 2월 모건스탠리 인터뷰에서 밝힌 공개 투자 테제와 맞닿아 있다. 당시 그는 바이오테크를 "AI의 최고 적용 분야"로 꼽으며 신약 발굴과 암 진단을 핵심으로 지목했다.
"엔비디아 주식을 주당 800~950달러 선에서 판 것이 내 커리어 최대 실수였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브로드컴 매수는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엔비디아가 GPU 범용 AI 가속기 시장을 지배하는 동안, 브로드컴은 구글·메타·앤트로픽·오픈AI 등이 엔비디아 가격 프리미엄 없이 AI 연산을 처리하기 위해 발주하는 맞춤형 AI 가속기(ASIC/XPU)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AVGO는 5월 15일(13F 공시 당일) 기준 425.19달러로 52주 최고가 442.36달러에 근접해 있다. 컨센서스 12개월 목표주가는 477달러이며, TD카우엔은 500달러, 웰스파고는 545달러를 제시했다.
이번 13F 시즌에서 드러켄밀러는 세 번째로 AI 인프라 종목으로 급선회한 거물 펀드매니저다. 빌 애크먼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약 20억 달러를 투입했고, 그렉 에이블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알파벳을 매수하며 아마존·비자·마스터카드를 정리했다.
세 명의 레전드 투자자. 세 개의 서로 다른 대형주 매도. 공통 목적지는 멀티 년도 고객 계약이 확보된 AI 인프라 주식이다. 구체적인 종목은 달랐지만 방향은 같았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 13F에서 얻을 수 있는 핵심 질문은 하나다. 나의 AI 포트폴리오 익스포저가 과도하게 한두 개 대형주에 집중돼 있는가, 아니면 스마트머니가 로테이션 중인 인프라·픽스앤셔블스 종목으로 분산돼 있는가. 드러켄밀러는 틀릴 수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 실수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그가 이토록 결정적으로 단일 AI 인프라 종목을 매수할 때는 이유를 이해할 가치가 있다.
직접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직전 분기에 4배 가까이 늘린 포지션을 단 한 분기 만에 전량 매도한 것은 단기 트레이딩이었음을 시사합니다. 더 큰 맥락에서는 과밀한 매그니피센트 7 대형주에서 AI 인프라 픽스앤셔블스 종목으로의 로테이션으로 해석됩니다.
엔비디아는 범용 GPU(GPU) 기반 AI 가속기 시장을 지배합니다. 브로드컴은 구글·메타·앤트로픽 등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특정 AI 워크로드를 엔비디아보다 낮은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발주하는 맞춤형 AI 가속기(ASIC/XPU)를 설계합니다. 두 회사는 경쟁보다 보완 관계에 가깝습니다.
FY2026 1분기 AI 반도체 매출은 84억 달러(YoY +106%)였고 2분기 가이던스는 107억 달러(YoY +140%)입니다. CEO 혹 탄은 2027년까지 연간 AI 매출 1,000억 달러 이상이 시야에 들어온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수주 잔고는 730억 달러입니다.
13F는 분기 종료 후 45일 이내에 제출됩니다. 이번 공시는 2026년 3월 31일 기준 포지션으로, 5월 15일에 공개됐습니다. 최대 6주 이상 지연된 정보입니다. 드러켄밀러는 매우 빠르게 포지션을 바꾸는 투자자이므로, 공시 시점에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거나 포지션이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드러켄밀러·빌 애크먼·버크셔 해서웨이 등 주요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멀티 년도 계약이 확보된 AI 인프라 종목(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으로 이동하는 패턴이 관찰됩니다. 구체적인 종목은 달라도 방향은 '대형 소비자 AI' → 'AI 인프라·픽스앤셔블스'로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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