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 글로벌 채권 시장을 흔드는 동안 구리·알루미늄·아연도 고변동성 구간에 진입했다. 구리는 $13,477에서 공급 부족과 달러 강세 사이에 끼어 있고, 알루미늄은 호르무즈 봉쇄발 공급 충격, 아연은 건설업 둔화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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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글로벌 채권 시장을 뒤흔드는 동안, 구리·알루미늄·아연도 거친 변동성 구간에 진입했다. 공급망 붕괴와 수요 부진이 맞부딪히며 방향을 잡지 못하는 금속 시장의 현재를 짚는다.
2026년 5월 21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8월물 선물이 전날 대비 1.3% 하락 후 반등해 1톤당 $13,477로 마감했다. 알루미늄·니켈·주석·아연도 연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 시장의 광범위한 변동성 속에서 산업금속 시장 역시 공급 충격과 수요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잡한 국면에 들어섰다.
구리는 전기 배선·기계·배관 등에 폭넓게 쓰이며 글로벌 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2025년까지 구리 가격을 끌어올린 에너지 전환 수요와 광산 공급 부족이라는 강세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공포로 미 국채 금리가 수십년 만의 고점을 향하자,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며 구리 롱 포지션의 차익 실현 압력이 높아졌다.
구리는 매크로 대 마이크로의 고전적인 줄다리기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기대로 국채 금리가 오르고, 중국은 국채 금리가 역사적 저점에 머물며 내수 제조업과 부동산의 부진을 신호하고 있다.
Charles Cooper, Wood Mackenzie 구리 리서치 헤드, CNBC 기고
미국의 관세 부과 이후 구리 재고가 미국 창고에 집중돼 글로벌 시장 공급이 타이트해졌다.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는 아직 물리적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알루미늄 시장은 "구조적 공급 타이트 vs. 유럽·북미의 약한 수요"라는 구도에 놓였다. 핵심 변수는 중동 분쟁이다.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의 약 9%가 걸프 지역에서 온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이후, 이 지역 대부분의 기업들이 역외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분쟁이 장기화할수록 공급 리스크는 더 깊이 굳어진다. 해협이 다시 열린다 해도 공급 충격은 즉각 해소되지 않는다 — 제련소 재가동은 점진적으로 이뤄지므로 회복도 단계적일 것이다.
Shashank Sriram, Wood Mackenzie 금속 수석 애널리스트, CNBC 기고
이 때문에 Wood Mackenzie는 단기적으로 알루미늄이 1톤당 $4,000 이상을 지속 유지하기에는 수요 측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본다.
아연은 전체 수요의 약 55%가 건설업에 집중돼 있어,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금속이다. 공급 측에서는 디젤·산(acid)·폭발물 가격 상승이 광산 이익률을 압박하고 있다. 유럽 아연 제련소 입장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핵심 리스크다. 중동 분쟁이 유럽 에너지 가격에 추가 충격을 줄 경우 제련 비용은 더 오를 수 있다.
산업금속 시장은 현재 강세 논리(에너지 전환·AI 데이터센터·공급망 차질)와 약세 요인(금리 급등·달러 강세·중국 수요 부진·건설업 위축)이 팽팽히 맞선 국면이다. Wood Mackenzie는 구리가 채권 금리 안정화와 중국 산업 활동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야 다음 상승 단계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 구리 관련 투자자라면 글로벌 금리 방향과 중국 제조업 지표(PMI)를 함께 주시해야 한다. 광산주 중에서는 그라스베르그 광산 운영사인 프리포트-맥모란(FCX)의 생산 재개 일정이 가격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FCX2026년 5월 21일 LME 8월물 기준 1톤당 $13,477입니다. 최근 고점은 $14,500(사상 최고 근접)이었습니다. Wood Mackenzie는 글로벌 채권 금리 안정화와 중국 산업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 단기 범위($13,200~$13,800)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봅니다.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의 약 9%가 걸프 지역에서 오는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걸프 지역 생산업체들이 역외 수출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제련소 재가동은 점진적으로 이뤄지므로 해협이 열려도 공급 충격이 즉각 해소되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 공포로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강해지고, 달러 표시 금속 가격에는 하락 압력이 됩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 자체는 원자재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 서로 상쇄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는 금리 상승(약세)이 에너지 전환 수요(강세)와 팽팽히 맞선 구도입니다.
그라스베르그는 세계 2위 구리 광산(인도네시아)으로, 2025년 산사태 사고로 재가동이 2028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이 공급 차질은 카모아-카쿨라(콩고)·엘 테니엔테(칠레) 사고와 맞물려 구리 공급을 구조적으로 타이트하게 유지하는 요인입니다.
아연 전체 수요의 약 55%가 건설업에서 나옵니다. 경기침체로 건설 투자가 줄면 아연 수요는 직격탄을 맞습니다. 여기에 유럽 에너지 가격 상승이 아연 제련 비용을 올리는 공급 측 압력도 함께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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