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자율 로봇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운영하는 로즈 AI를 신설하고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목표 기업가치 1,000억 달러, 2026년 하반기 IPO. 구글·마이크로소프트가 용량 계약에 관심을 표명했고, ABB 로보틱스 인수가 하드웨어 기반이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자율 로봇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운영하는 독립 법인 "로즈 AI(Roze AI)"를 신설하고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동시에 보도했다.
로즈 AI는 단순 AI 투자 펀드가 아닌 실체 있는 인프라 운영 회사다. 자율 로봇이 서버팜을 물리적으로 건설해 인건비와 공사 기간을 줄이고, 완공 후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에 용량을 임대하는 구조다. 텍사스·오하이오 등 미국 내 최대 10GW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목표이며, 총 투자 규모는 최대 5,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용량 확보에 관심을 표명했다.
로즈 AI의 핵심 하드웨어 기반은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10월 53억 7,500만 달러에 인수를 합의한 ABB 로보틱스 사업부다. BMW 등 글로벌 제조업체에 산업용 로봇을 공급하는 7,000명 규모 조직으로, 인수 완료는 2026년 중후반 예정이다. ABB 로보틱스가 로즈 AI의 건설 로봇 공급망 역할을 맡게 된다.
IPO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1,000억 달러다. 상장 시장은 미국이며 목표 시기는 2026년 하반기다. 2026년 7월 텍사스 데이터센터에서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할 계획이다. 손정의 회장이 직접 주도하며, Arm 상장 때처럼 소프트뱅크가 지배 지분을 유지한 채 일부를 공모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로즈 AI IPO를 이해하려면 소프트뱅크 그룹의 재무 압박을 함께 봐야 한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지분 11% 확보를 위해 410억 달러를 투입했고 추가로 300억 달러 출자 협의도 진행했다. JP모건·골드만삭스 등 6개 은행 컨소시엄을 통해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400억 달러를 차입했고, 현재도 10억 달러 추가 대출 협의 중이다. 로즈 AI IPO는 이 막대한 AI 투자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자금 회수 수단이다.
손정의 회장은 이 구조를 "Arm(칩 설계) → 오픈AI(소프트웨어 두뇌) →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데이터센터) → 로즈 AI(물리적 인프라 자동화 건설)"로 이어지는 수직 통합 AI 제국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보다 1만 배 똑똑한 ASI(인공초지능)" 실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라는 것이 그의 표현이다.
FT는 소프트뱅크 내부에서도 "기업가치 목표가 지나치게 야심적이고 IPO 타임라인이 너무 빠르다"는 회의론이 있다고 전했다. 로즈 AI는 아직 실질적인 수익 트랙레코드가 없는 신설 법인이다. 외부 리스크도 세 가지다. 이란 전쟁 이후 시장 변동성, 오픈AI·스페이스X·앤트로픽 등 2026년 초대형 IPO 러시로 인한 투자 수요 분산,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위워크 과대평가 선례에 따른 시장 신뢰 확보 문제다.
비전 펀드는 AI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로즈 AI는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하는 실체 있는 인프라 회사입니다. 자율 로봇이 건설하고 빅테크에 용량을 임대하는 수익 모델입니다.

40억 달러, 94% 폭락. 퍼싱 스퀘어 역사상 최대 손실. 비즈니스 모델을 못 본 것인가, 정치 리스크를 무시한 것인가.
월가 구루와 크립토 고래의 움직임을 매주 요약해 보내드립니다.
로즈 AI의 비즈니스 모델인 "로봇 건설 데이터센터"를 실현하려면 산업용 로봇 제조 역량이 필수입니다. ABB 로보틱스는 BMW 등 글로벌 제조사에 산업용 로봇을 공급하는 검증된 조직으로, 로즈 AI의 핵심 하드웨어 공급망입니다.
로즈 AI IPO가 성공하면 소프트뱅크가 막대한 AI 투자 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익 트랙레코드 없는 1,000억 달러 밸류에이션은 위워크 선례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 리스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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